“아빠 힘내세요” 노래가 양성 평등 훼손?
'남자답다' 또는 '여자답다'란 말
많이들 하시죠?
이렇게 남녀를 구분하는 표현이나
'아빠 힘내세요'로 시작하는 유명한 노래가
양성 평등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효과음]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밖에서 일하고 들어온 아빠.
아이들은 세상살이에 지친 아빠에게 힘을 주기 위해 노래합니다.
우리 귀에 익숙한 '아빠 힘내세요.'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가 양성평등을 해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엄마는 집 안에서 가사 노동을 하고 아빠는 경제 활동하는 걸 당연시 해 고정관념을 심어 줬다는 겁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갈렸습니다.
[류혜정 / 서울 성북동]
"힘을 붇돋아주는 노래 같은데요"
[이문성 / 경기 고양시]
"그러면 엄마 힘내세요도 나와야하잖아요. 그냥 노래일 뿐인거 같아요."
[권민혁·이은정 / 경기 고양시]
"노래 들어보니까 내용을 생각해보니 남녀 차별하는 내용이 있는 거 같아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어린이들이 많이 보는 문화 콘텐츠 128건을 조사해 양성평등 저해 사례 1008건을 발표했습니다.
[효과음]
"장난하냐 너같이 허약한 계집애는.."
여성을 약하기만 한 존재로 비하하거나.
[효과음]
"너는 무슨 남자애 같이 새총을 사달라고 해"
여성은 얌전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심는 장면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여성을 지나치게 아름답게, 반대로 남성은 근육을 특별히 강조한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최재환 / 문체부 사무관]
"어릴때 생긴 관념들이 커서도 '남자가 이래서 되겠냐 여자가 이래서 되겠냐'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배경을 형성하는데 영유아 아동들이 올바른 양성평등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이번 조사 결과가 양성 평등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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