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영업이익 ‘3조 시대’ 진입… ‘가전사업’ 날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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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29.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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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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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사진=뉴시스
LG전자가 지난해 가전사업 호조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1% 증가한 3조195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 뚫고 창사 이래 최초 영업이익 3조 돌파


LG전자의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63조2620억원으로 4년 연속 60조원을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5.1%를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호조는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견인했다.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 판매 호조, 렌탈 사업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기준 매출액 22조2691억원, 영업이익 2조3526억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5년 연속, 영업이익은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간 영업이익률(10.6%)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106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전장사업은 지난해 초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부터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고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이 늘었다.

이에 따라 VS사업본부의 매출은 5조8015억원으로 연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전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7808억원, 6502억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538.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5%다.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처음으로 18조원을 상회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가전사업이 성장 견인… 스마트폰은 23분기 연속 적자


H&A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액 5조5402억원, 영업이익 299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 4조2830억원, 영업이익 2045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850억원, 영업손실 2485억원을 내면서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 하에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9146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으며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085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을 거뒀다.

LG전자는 올해 전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 5G,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을 광범위하게 접목해 고객가치 기반의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위생 가전과 공간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비대면 트렌드로 인해 생긴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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