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현미경]LG화학 외국계 매도보고서 쇼크…반등 모멘텀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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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29. 오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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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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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스위스 매도보고서에 이틀간 시총 6.2조 증발
"LG엔솔 상장후 재평가 불가피" vs "수익 창출 본격화"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LG에너지솔루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인 LG화학이 외국계 투자은행인 CS(크레딧스위스)의 매도 보고서 쇼크로 휘청거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LG화학 주가는 2만9000원(3.61%) 오른 83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근 낙폭을 일부 만회하긴 했으나 지난 26일에는 6.73% 급락하며 83만2000원까지 밀렸었다. 올해들어 폭스바겐의 '파워데이' 충격이 있었던 지난 3월 16일에 이어 2번째로 큰 낙폭이었다. 27일에도 3% 넘게 빠졌었다. 이틀간 LG화학 시가총액은 6조2827억원이나 증발했다.

CS는 지난 26일 보고서에서 LG화학 투자의견을 매수(아웃퍼폼)에서 매도(언더퍼폼)로 강등하며 목표주가를 130만원에서 68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100% 자회사인 전기차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모회사인 LG화학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빠져나가는 LG화학에 현재와 같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CS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국내에서는 메리츠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 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배터리 가치 확정에 따른 주가 재평가 시점"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상장 직후 LG화학에 적용될 배러티 사업 가치는 지주사 할인율 50%을 적용해 46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반영하면 LG화학에 대한 적정 주가는 78만~80만원으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LG화학에 대해 배터리 부문 가치 77조원, 화학 등 기존사업부 가치 22조원을 적용해 목표주가 12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개선 및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업 부문 성장에 따른 수익 창출 본격화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증권가 평가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산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는데,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생산 체력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 창출 본격화가 예상된다. 최근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LG화학에 대한 신규 기업분석을 개시하기도 했다.

전창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역대급 시황 호조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개선,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배터리 부문의 성장이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의 경우 글로벌 주요 OEM들과의 협력 확대 및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선두 위치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G화학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125억원으로 1개월전(1조393억원) 대비 약 3000억원 증가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1분기(1조4081억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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