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레알 마드리드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가 폭설 속에서 경기를 강행한 라리가 사무국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0일(한국시간) 레알은 팜플로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레알은 19위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오사수나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레알로서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것을 다행으로 여길 지 모른다. 눈이 내려 경기를 하기 어려운 악조건에서 예상 밖의 패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후 쿠르투아는 스페인 ‘모비스타 플루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사수나가 경기할 수 있게 준비한 것에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활주로가 얼어 (마드리드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는 구경거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스페인은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렸다. 이로 인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아틀레틱 빌바오전은 취소됐다. 하지만 라리가 사무국은 오사수나-레알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해 경기를 진행했다. 그렇지만 레알은 눈이 그칠 때까지 마드리드 복귀를 하지 못한 채 발이 묶였다.
쿠르투아는 “우리는 언제나 경기할 수 있는 애완견 아니다. 오늘은 어떻게든 플레이를 했지만 합리적으로 이동을 생각해야 한다. 결국 집에 가야 하지 않나”라며 라리가 사무국이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하지 못하고 강행한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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