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었던 산재사고 사망자...상반기 다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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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18.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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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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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산업재해 사고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년 동안 감소 추세였던 산재 사고사망자 수가 올해 다시 증가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방 가능한 사고가 대부분인 만큼 정부가 관리감독과 처벌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산재 사고사망자는 5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명 증가했다. 산재 사망자는 2013년 1090명을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4년 연속으로 9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상반기에 산재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5년 만에 1000명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종별로 보면 상반기에는 제조업에서 사망사고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전체 제조업종 산재 사고사망자는 209명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117명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제조업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일부 대기업에서 대형 안전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냉각탑 충전재 교체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사고가 일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등에서도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부산 엘시티 포스코건설 작업장에서 추락사고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삼성전자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도 추락사고가 발생해 하청 노동자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도 매년 커져가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12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손실액인 22조2000억원의 절반을 웃돈다. 정부가 산재보험 보상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라서 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재 예방을 위해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 정책을 펼치고 관리감독과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청업체와 중소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산재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이들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게 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부가 매년 산재 대책을 강화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사고사망률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올해도 상반기에는 사망사고가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산재사고가 줄며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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