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아들측 “당대표의 민원 전화는 청탁 아닌 미담” 김어준 “카투사는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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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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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아들 법률대리인인 현근택(왼쪽) 변호사와 친문 방송인 김어준씨/조선DB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모(27)씨의 법률 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가 "국방부 장관 민원실에 (추 장관 부부가)전화를 한 것은 외압이 아니라 미담(美談)"이라고 주장했다.

현 변호사는 지난11일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다스뵈이다’에서 "여당대표 정도 되면 국방부 장관 이상이니 만약 (당 대표가) 외압을 하려면 최소 (국방부)장관 이상한테 연락을 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민원실에 부모가 전화했다는 것은 정말 미담이에요, 미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대에 청탁 전화를 누가 했는지 물어봐도 추 장관 보좌관들은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추 장관에게도 물어보면 ‘글쎄 그때 그랬나’라고 한다"며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루틴하게 일상적으로 처리했던 일"이라고도 했다. 이에 진행자인 김씨도 "정말 중요한 청탁이면 기억이 났겠지"라고 했다.

두 사람은 그러면서 서씨의 휴가와 관련한 군(軍)기록이 사라진 것이 카투사 부대 자체의 책임이라고 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카투사는 미군이기 때문에 군대가 아니라 직장에 가깝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카투사에서는 연가를 쓰고 싶으면 (그냥)쓰는 것"이라면서 "(카투사는 군대가 아니라)직장이야. 직장에서 휴가 쓰는데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 것처럼 (휴가 기록도)특별히 보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현 변호사도 "일반 부대에서 행정병들은 볼펜 한 자루라도 열심히 (기록)하지만 카투사는 그렇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부대배치와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다"고 폭로한 이철원 예비역 대령 역시 공격했다. 이 대령은 추 장관 아들이 카투사에 복무했을 당시 부대 총책임자인 주한 미8군 한군국지원단장이었다.

현 변호사는 ‘통역병 선발과정에서 청탁이 들어와,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직접 제비뽑기로 선발했다’는 이 예비역 대령의 주장에 대해 "서씨가 영국에서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해서 통역병에 딱 맞았다"면서 "오히려 (이 대령이)제비 뽑기로 떨어뜨린 게 아니냐"고 했다. 김씨도 "(당 대표가) 만약에 진짜 청탁을 할 거면 높은 사람들에게 하지" "당 대표가 청탁할 때 중령한테 전화하겠느냐. 웃겨가지고"라고 말했다. 현 변호사는 앞서 이 대령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유병훈 기자 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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