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유족들 "사고 조사 세월호때처럼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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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10.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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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뉴시스]장경일 인턴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 첫번째)가 6일 오후 경기 가평군 가평읍 경강대교 인근에 설치된 춘천 의암댐 실종사고 현장본부를 방문했다. 2020.08.06.jgi1988@newsis.com
[춘천=뉴시스]김태겸 기자 = 강원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 춘천시 지시 여부 등 사고 원인을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족들에게서 이번 사고 조사도 세월호 참사 때와 동일하게 해달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사고 현장을 방문했던 정세균 국무총리는 사고자의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조사 때처럼 명명백백하게 경위를 밝히라”는 강한 항의를 받았다.

정 총리는 애초 실종자 가족들과의 면담 계획이 없다가 현장을 찾고서도 가족들을 위로 하지 않고 돌아간다는 게 마음에 걸려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를 조사할 때처럼 시간 스케줄대로 명백하게 가감 없이 밝혀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소양댐이 방류하면 작업을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말단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냐"며 춘천시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하고 있다.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9일 오후 이재수 춘천시장이 비가 많이 내린데다 의암댐 방류량까지 늘어나면서 수색이 일시 중단된 시간에 춘천시 서면 의암댐 근처에서 시름에 잠긴 채 무거운 발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 6일 발생한 춘천시 의암호 선박 3척 전복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하고 3명이 실종 상태다. 2020.08.09. photo31@newsis.com
이재수 춘천시장은 "기간제 근로자 이동 시간과 담당 공무원 경찰 신고 시간, (담당 공무원이) 경찰선에 동승한 것으로 볼 때 수초섬 고정작업을 처음에는 업체 직원들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시 이 또한 춘천시 담당 주무관에서 업체 직원으로 바꿨을 뿐 여전히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유족들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실종자 가족 측과 춘천시의 입장이 달라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안전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세월호처럼 조사해 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파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접경지역 호우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0.08.06. dahora83@newsis.com
한편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원인이 무엇이든 참사를 막지 못한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확한 원인 규명은 물론 참사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춘천시의 책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patk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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