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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팬텀싱어3’ 레떼아모르 “매 순간 간절했다...선곡 위해 1000곡 찾아 들어”

입력2020.07.30. 오전 7:02
수정2020.08.05.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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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떼아모르’는 분위기 메이커 테너 김민석, 막내이자 리더인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징검다리 바리톤 박현수, 맏형이자 단역 배우 출신 김성식(왼쪽부터)으로 구성됐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끝까지 간절한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결과가 온다 생각해요. 아쉽지만 부족했구나 생각합니다. 왜 이제 만났나 싶을 만큼 운명적인 조합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저희는 이제 시작입니다.”(레떼아모르)

최근 종영한 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3’ 최종 결선에서 3위를 차지한 레떼아모르(길병민, 김민석, 김성식, 박현수)는 “우승을 못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경연을 마친 후 재충전의 시간을 개인적으로 가졌다”는 이들은 “회의를 열심히 하면서 레떼아모르만의 여러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고 했다.

맏형 김성식(32)은 “아직도 그 8개월이란 시간 안에 있는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으니 다시 돌아가는 느낌이다”고 감회를 밝혔다.

김민석(31)은 “후반부에 가서 알을 깨고나온 느낌이었다. ‘팬텀싱어’를 통해 감정이 메마른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닌 걸 알았다”고 의미를 전했다.

박현수(28)는 “레떼아모르의 첫 시작을 알린 스텝이라 생각한다. 너무나 멋지게 밟았고 앞으로 더 귀한 시간을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막내지만 경연 내내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한 길병민(27)은 “팀 블렌딩 칭찬을 받았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다”며 “런던에서 94kg이었는데 경연에 참가하면서 83kg까지 감량했다.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모든 걸 걸고 임한 무대였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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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딩 맛집’으로 통할 만큼 환상적인 조합을 보여준 레떼아모르는 ‘비주얼팀’으로도 불리면서 여심을 사로잡았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레떼아모르는 막내이자 리더인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분위기 메이커 테너 김민석, 징검다리 바리톤 박현수, 맏형이자 단역 배우 출신 김성식으로 구성됐다.

경연 내내 ‘블렌딩 맛집’으로 통할 만큼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 어느 팀 보다 웅장하고 황홀했다. 음악 뿐 아니라 ‘비주얼팀’으로도 불리며 여심을 사로잡은 그들은 크로스오버의 정석을 가장 잘 보여준 팀이란 호평을 받았다.

길병민은 “그렇게 봐주시는 건 감사하면서도 쑥스럽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껍데기로 평가받는 것보다 얼마나 간절하게 음악을 해온 사람들인지, 음악의 진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들이 ‘팬텀싱어’ 경연 내내 머릿 속에 떠올렸던 건 ‘간절함’이었다. “너무나 감사하고 귀한 무대였기에” 곡 하나를 선정할 때마다 “1000곡 이상을 후보에 올려두고 찾아들었다”고 한다.

“각자 욕심을 내는 것보다 합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어요. 4개가 하나의 스토리라인이라고 생각해 기승전결을 생각하며 골랐죠. 퍼포먼스나 제스처도 저희 무대를 보면서 하나의 영화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장르 도전엔 두려움이 없었고, 클래식 결에 국한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래도 못 부른 곡, 못 보여드린 무대들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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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떼아모르는 “평생 목소리로 표현하면서 갈고 닦아온 네 사람이라서 한계 없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벅차오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팀명 ‘레떼아모르’는 “'Lettera'(편지)와 ‘Amor’(사랑)를 합성한 단어 ‘Letteamor’(사랑의 편지)에서 착안했다. “러브레터를 쓸 때 소중한 마음을 전달하려 노력하는 것처럼 진실성을 담은 노래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그래선지 그들의 무대는 우승팀 ‘라포엠’이나 준우승팀 ‘라비던스’ 보다 감미롭고 로맨틱했다.

김성식은 “우리 노래를 듣고 감동 받고 위로받았다는 내용도 많았다. 음악의 힘이 크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서로를 통해 치유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박현수는 “러브레터는 설레지 않나.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 설렘을 드리고 싶다. 안아주는 포근한 음악이고 싶다”고 팀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길병민은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도 ‘팬텀싱어’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방송에선 편집됐지만 그런 질문이 있었다”며 “유명해지고 싶으면 다른 오디션에 나갈 수도 있었겠지만, 성악가로서 평생 갈고닦은 실력을 원 없이 펼칠 수 있는 자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팬텀싱어’에 출연하기 위해 런던로얄 오페라단에 사표를 내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사표를 냈는데 저의 뜻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면서 휴직 처리로 해주시더라”며 “동료들이 모니터링도 해주고 코멘트도 해줬다”고 했다.

‘성장캐’로 주목받은 단역 배우 출신 박성식은 “성악 비전공자다 보니 성악가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게 쉽지 않더라.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았다”고 돌아봤다. 또 “‘매 무대를 할 때마다 발전했다 새로웠다’는 심사평이 있었는데 가장 와 닿았다. 항상 깨려고 노력하고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데 모티브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현수는 “‘본인의 음악을 깨달으셨나요’란 김이나 프로듀서의 심사평이 기억에 남는다. ‘아직 본인의 매력을 모르는 것 같다’고 얘기해주셨는데, 그 이후 자신감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듣게 된 말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첫 예심 때 옥주현 프로듀서가 ‘가사에 맞게 넥타이를 풀어헤친 거냐’고 물으셨다. 그땐 너무 멍해 제대로 답을 못했는데 그게 맞았다. 순간 놀라 말을 못했다. 그걸 알아채고 말해줘 너무 놀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레떼아모르는 ‘팬텀싱어3’를 통해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팬들을 음악적 동반자로 평생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했다. “간절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를 응원해주는 존재 때문이었다. 감동받고 힘을 받았다. 함께 열심히 동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 멤버가 가진 목소리가 모두 개성 있으면서도, 함께 전력을 다해 부를 때 합이 좋아요. 부드러운 하모니 위주의 곡부터 웅장한 노래까지 잘할 수 있으니까요. 평생 목소리로 표현하면서 갈고 닦아온 네 사람이라서 한계 없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벅차오릅니다. 앞으로 저희가 보여줄 무대들이 더 기대됩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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