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MS가 딴 미 국방부 클라우드 사업자 선정 오류 입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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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08.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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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y


미국 국방부가 추진하는 100억달러 규모의 조인트 엔터프라이즈 디펜스 인프라스트럭처(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 JEDI) 프로젝트의 사업 선정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JEDI사업은 10년에 걸쳐 미국 국방부 IT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클라우드 업계에서도 업계 판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다뤄졌다.

하지만 아마존이 JEDI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주한 것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영향력 때문이라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사업자가 선정되기전까지 아마존 산하 아마존웹서비스(AWS)는 JEDI 사업을 수주할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 시장의 가장 큰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업권을 손에 넣자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사업자 선정 과정이 부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아마존은 당시 국방부의 결정은 "심각한 오류들로 가득하다"라며 "이것은 트럼드 대통령의 부적절한 압력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연방법원의 패트리카 캠벨 스미스 판사는 지난 2월 국방부를 상대로 법정 공방이 해결될때까지 계약을 진행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이후 한달도 안돼 캠벨 스미스 판사는 아마존이 자신들의 핵심 주장을 입증하는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JEDI 프로젝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캠벨 스미스 판사의 견해는 6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여기에서 그는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아마존의 주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 스토리지를 하나의 가격 시나리오에서 평가한 부분에 초점을 맞췄고 아마존이 국방부가 부적절하게 평가한 부분을 논증하는데 성공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캠벨 스미스 판사는 "아마존은 국방부가 평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나리오는 기술적으로 타당성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이번 사건은 결국은 잘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해당 결정은 6개 중 1개의 가격 시나리오 아래 데이터 스토리지에 대한 국방부 단독의 기술적인 결정에 초점이 맞춰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은 기술적인 표준에 부합했고 필요로 했던 대로 구현됐다"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캠프 스미스 판사의 의견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황치규 기자(delight@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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