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신통기획 1호 ‘대치미도’ 49층까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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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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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2월 ‘35층 규제’ 폐지
용적률 179%서 300%로 확대
내년초 정비구역지정 가능할듯
3770가구 매머드급 단지 거듭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을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대치 미도아파트) 2단지 전경. 사진=김동호 기자
서울시 강남구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1호 사업지인 한보미도맨션(대치미도)이 대치동 최초 49층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기존 용적률 179%가 300%로 확대돼 총 3770가구의 매머드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이달 말 주민설명회를 열고 오는 9월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할 예정이다.

14일 파이낸셜뉴스가 정비업계와 대치미도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서울시 등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대치미도가 49층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대치미도는 지난해 11월 3일 서울시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을 신청해 '강남권 신통기획 1호'단지로 주목받았다.

서울시는 당시 주민설명회를 통해 △최고 35층+α 층수 상향 △역세권 고밀 복합개발(용적률 300~700% 적용) △주민 효율성을 고려한 공공시설 기부채납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미도아파트는 3종일반(용적률 179%), 최고 14층, 2436가구다. 지난 1983년에 준공된 뒤 40년이 지나며 2017년 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공원시설 재배치 문제 등으로 반려된 뒤 3년째 재건축이 멈춰 있었다.

지난해 신통기획을 신청하며 올해 1월 재건축 단지 현황 조사와 건축 기획설계가 진행됐고, 지난 7월 27일에는 주민간담회가 진행되며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신통기획안이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강남구의 대표적인 대장주인 '래미안대치팰리스'도 최고 35층인 반면, 대치미도는 49층으로 재건축되기 때문이다.

대치미도가 대치동 최초의 49층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었던 까닭은 서울시가 오는 12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변경(예정)으로 35층 규제 폐지를 앞두고 있어서다.

기존 189%였던 용적률도 서울시가 신통기획 주민설명회에서 약속했던 300%로 대폭 상향된다. 분양연면적도 49만1800㎡로 확대되며 3770가구 공급이 가능해져 주택공급 효과도 극대화했다.

재건축추진준비위 관계자는 "신통기획과 높이 규제 완화로 주민들이 원하던 49층으로 재건축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특히 신통기획을 통해 재건축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던 공원시설 재배치 문제를 기존에 제시됐던 방안들보다 획기적으로 해결한 건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학여울역 단지 연결 출입구를 신설하고 대치공원을 구역계에 포함해 양재천변으로 이동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공공시설을 확보해 공공성을 높일 예정이다.

재건축추진준비위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전 10시 강남구민회관에서 서울시의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주민들에게 용적률 상향과 높이 규제 완화 등을 설명한 뒤 9월 초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예고한 신통기획 추진안을 감안하면 대치미도는 내년 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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