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 미성아파트 "내년 초 정밀안전진단 실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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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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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기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정부의 강화된 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풍납동 미성아파트가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을 통과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청은 지난 2일 미성아파트에 대해 예비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지난 14일 D등급 판정 결과를 통보했다. 예비안전진단은 A~E등급으로 나뉘며 D·E등급을 받아야 정밀안전진단 자격이 주어진다.

미성아파트 측은 올해 안에 주민 간 합의를 거쳐 정밀안전진단 비용 예치금을 마련한 뒤 내년 초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송파구청에 따르면 정밀안전진단 용역비는 약 1억4000만원로 추산된다. 이번 결과는 최근 노원구 월계시영아파트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각각 예비안전진단과 정밀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안전진단을 추진한 한 주민은 "최근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들이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공법으로 지어진 반면 우리 단지는 조적조(벽돌쌓기) 공법으로 만들어져 그리 좋은 구조가 아니다"라며 "최근 정밀안전진단 평가방식에서 구조안정성 비중이 높아진만큼 정밀안전진단 통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1985년에 준공된 4개동 275가구로 용적률이 167%에 불과한 미성아파트는 지난 2005년 재건축 연한인 20년을 채워 리모델링을 추진했지만 재건축 분담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풍납동 일대는 한강변을 끼고 있고 5·8호선을 관통하는 더블역세권이지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거의 멈춰있는 상태다.

1997년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옛 하남위례성(한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 유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정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보상이 늦어지면서 20여년간 재산권 행사가 제한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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