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100보 양보해 사실이라도, 北 입장 물어본 게 왜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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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4.22.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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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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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이 중앙일보의 보도와 관련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2015.09.14. chocrystal@newsis.com


"당시는 남북간 소통 창구가 다양하게 열린 시기"
"가능한 모든 정보 취합하고 정확성 검토해야"
"정부가 이를 게을리하면 직무유기"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 진성준 TV토론단장은 22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문 후보가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인 지난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취지의 메모를 공개한 것에 "100보 양보해 사실이라 해도, 북한의 입장을 직접 물어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고 확인한 것이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다.

진 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7년 11월은 10·4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직후다. 정상선언에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각종 후속회담이 줄줄이 예정돼 있고, 남북간에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다양하게 열려 있던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이 상대가 있는 거라면 상대는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나올지 미리 예측해 보게 된다"며 "연애든 싸움이든 거래든 다 그렇다. 그 예측에 따라 내가 바라는 바에 비춰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게 합리적인 결정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문제가 있다. 그 예측이 적중할지 어쩔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때문에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상대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한다. 정보전을 편다거나 탐색전을 벌이는 것은 모두 다 이를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진 단장은 "개인사가 이럴진대 하물며 국사는 더 말할 것도 없다"며 "가능한 모든 정보를 취합하고 그 정확성을 면밀하게 점검해 입장과 방침을 정해야 마땅하다. 만일 정부가 이를 게을리하거나 소홀히했다면 직무유기로 지탄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UN 결의안 찬성에 대해 크게 반발할 것이라는 점은 너무나 뻔한 일이다. 구태여 물어 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따라서 물어 보나 마나 결론도 달라질 게 없다"며 "이 기초 상식과도 같은 일을 두고 북한에 물어 보았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저들의 저의는 '북한이 바라는 바대로 결의안에 기권한 것이다'라는 억지 누명을 씌우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진 단장은 그러면서 "비열하고 악랄한 색깔론 공세이자 제2의 NLL 북풍공작"이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 낡고 지루한 싸움을 해야 하는지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fullemp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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