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4개월만에 하락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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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황



분양가 상한제 발표 여파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1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前週)보다 0.03% 떨어졌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매주 상승세를 기록하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19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2000만원 떨어졌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7단지도 500만~1000만원 값이 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기록하며 0.02% 올랐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라 전주(0.02%) 대비 가격 상승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금천(0.10%) 양천(0.10%) 구로(0.09%) 등 주로 비(非)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금천구의 신축 대단지인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 1~3차(3271가구)가 250만~500만원 값이 올랐다. 양천구에서는 초기 재건축 단계인 목동신시가지 1·5·6단지가 500만~1000만원 뛰었다. 구로구의 구로동 현대파크빌은 10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 축소 가능성으로 입주 3~5년 이내에 해당하는 준(準)신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0.02% 올랐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청약을 목적으로 전세에 머무르는 실수요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서울 전세 시장은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송원 기자 lss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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