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5월 10일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 개방까지 두달 정도 남은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벌써 청와대가 소셜미디어 인증 핫플(핫플레이스)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0일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했다. 그는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 드릴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경복궁 지하철역에서 경복궁을 거쳐 청와대를 거쳐 북악산으로의 등반로 역시 개방된다”고 했다.
이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네티즌들은 온라인을 통해 “섣부른 조치” “불필요하다” “새로운 정치가 시작될 것” “기대된다” 등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청와대가 새로운 소셜미디어 인증 성지나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
한 네티즌은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는 사람도 막상 청와대가 개방되면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으러 갈 것”이라고 했다. 이전 반대를 주장한 다른 네티즌은 “인스타(그램)에 청와대 인증 사진이 도배되겠다”며 “자연스럽게 반대 여론이 묻힐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코로나가 끝나면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으면서 청와대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 “새로운 등반로가 생긴다는 생각에 기대된다” “광화문부터 시작해 경북궁을 거쳐 청와대로 끝나는 야간개장 코스가 나와야 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과거 청와대를 찾았던 사람들도 이전 관람이 아쉬웠다면서 “내부도 볼 수 있나”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게 사실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청와대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만 관람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관람객은 녹지원, 본관, 영빈관 등을 1시간 30분 동안 관람하게 된다. 사진 촬영은 일부 장소에서만 가능하며, 동영상은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