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렘데시비르 실패 아냐…시험 조기 종료로 결론 못 냈을 뿐"

입력
수정2020.04.24. 오전 4:49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WHO "보고서 초안 실수로 잘못 게재된 후 삭제"
© 길리어드 회사 로고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의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렘데시비르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1차 임상시험이 실패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를 반박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이번 임상시험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 조기에 종료돼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진행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키거나 혈류에서 병원체의 존재를 감소시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길리어드는 성명에서 보고서는 이번 임상시험에 대한 일부 부적절한 설명을 담고 있었다며, 시험 대상자가 적어 연구가 조기에 종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길리어드는 "발병 초기에 치료된 환자들 사이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잠재적 효과가 제시됐지만 결론을 내기에는 불충분했다"고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연구진은 23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시험했다. 158명에게 이 약을 투여한 다음 병세 진행을 나머지 79명과 비교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일부에서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WHO는 이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이 작성한 보고서 초안이 우연하게 WHO 웹사이트에 올라왔으며 실수를 발견한 즉시 자료를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동료들의 검토를 받고 있으며 최종본이 조만간 게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복수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중증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는 이달 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었으나 존슨앤드존슨 등 경쟁사에서 개발한 약물 정도의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개발이 중단됐다.

길리어드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장중 6%까지 급락했다가 손실을 다소 만회해 4.28% 하락 중이다.

acenes@news1.kr

▶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
▶ 뉴스1 바로가기 ▶ 코로나19 뉴스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