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화이자 온다더니, 美 안 쓰는 얀센 오는 이유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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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6.01. 오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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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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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전 의원.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전 의원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 때 받기로 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왜 논란이 많은 얀센 100만 회분으로 결정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했다.

김 전 의원은 현직 치과의사로 김대중 정부 때는 과기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얀센이 문제가 있어 맞아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왜 실제 말이 바뀌었고, 어떤 절차로 얀센100만 회분으로 결정됐는지 국민께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4월 13일 아침 FDA(식품의약국)와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을 권고했고,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미국 모든 주가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는 사실이 있다”며 “1회 접종 백신이지만 예방 효과도 66.9%로 화아지나모더나의 94%보다 떨어지며 혈전 부작용 때문에 유럽 일부 국가와 남아공, 호주는 접종을 중단하고 아예 수입 자체를 취소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도대체 미국이 제공하는 백신이 얀센으로 결정되고 50만 회분이100만 회분으로 된 경위가 무엇이냐? 한국 정부의 요구냐, 미국 정부의 요청이냐”고 물으며 “백신이 얀센으로 되면서 55만명의 20대 한국군에 접종을 못 하고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군인 가족에게 접종하게 됐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한미군 접촉이 잦은 한국군 55만 명에게 제공하겠다는 백신 제공 이유는 어디로 간 것이냐”고 궁금해했다.

김 전 의원은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과 5월 30일 얀센 제공 의사 표시 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냐”며 그 사이인 “5월 26일 세계 언론에 따르면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부작용에 대해 독일 과학자들이 그 원인을 찾아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국민의 97%가 맞는 화이자나 모더나 대신 미국에서 재고품 신세인 얀센을 제공받았는지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더구나 100만 명분이라며 애초 약속보다 2배 제공이라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스가 일본 총리는 화이자 1억 회분을 추가 확보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현대·SK·LG 등 4대 그룹이 미국에 44조원이나 투자 약속을 했는데 화이자나 모더나는 단 1회분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문 대통령의 백신 외교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무상으로 백신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다. 정당한 값을 치르고 사겠다는 것이다. 44조 원이라는 투자를 약속하고 수모를 당해야 하냐”며 “K-방역에 취해 백신 수급 시기를 놓친 결과 이렇게 굴욕을 당하게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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