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1500억弗 시대 열었다…삼성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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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2.10. 오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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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분기 대비 13%↑…메모리가 이끌어
옴디아 "3분기 반도체 시장, 낸드가 성장 주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올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1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인텔을 누르고 매출 1위에 올라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1년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매출이 1532억달러(약 180조40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옴디아는 계절적 수요와 강력한 메모리 매출, 여기에 칩 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3분기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분기 성장률인 7.9%에는 다소 못미쳤다고 부연했다.

3분기 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이 주도했다. 메모리 부문은 전분기 대비 12%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낸드 시장의 성장이 빛났다. 3분기 낸드 매출은 187억달러로, 2분기(164억달러) 대비 13.8% 증가했다.

옴디아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DDI, 13%↑)와 이미지 센서(17%↑) 부문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시장 규모 면에서 메모리 시장이 5배 가량 크다"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 상위 10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에선 삼성전자가 전분기 대비 13.0% 늘어난 209억5800만달러(약 24조6361억원)의 매출로 미국의 인텔을 누르고 11분기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반도체 업계의 양 축을 이루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한 99억7600만달러(약 11조7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인텔은 주력 제품인 MPU(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의 매출이 거의 제자리 수준에 머물면서 전분기 대비 1.8% 하락한 187억8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D램과 낸드 시장에서 각각 44.0%와 34.5%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선 점유율이 17.1%에 머물면서 대만의 TSMC(53.1%)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옴디아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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