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인 아들, 대통령실 근무…민주 "대통령실도 지인으로 채우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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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6.18.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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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지인 아들, 대통령실 근무…민주 "대통령실도 지인으로 채우려는 건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지인의 아들 황모씨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사적 채용 논란은 사적인 경로로 국정이 운영되고 있다는 의심만 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황씨는 현재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으며 청년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시사저널은 이날 황씨 부친에 대해 "강원도 동해에서 전기공사 업체를 운영하는 황 아무개 사장으로 윤 대통령과 매우 오래된 친구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보도했다.

아들 황씨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비공식적으로 대외일정 수행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 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수행·운전 담당 인턴 직원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 당시 윤 대통령은 황씨 이력과 관련된 물음에 "운전 보조하고 실무자가 어디서 뭘 했는지 그게 뭐 후보가 신경 쓸 일이 되겠습니까"라고 답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시민사회수석실에는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여럿이다.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업무상 필요에 의해 채용된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 직원 간의 인연을 들어 '사적 채용'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은 악의적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모든 대통령 비서실은 참모 상당수를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일해 본 사람들로 충원한다. '사적 채용'이란 용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공개 채용이라도 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밀착 수행해 비선 논란을 일으켰던 황모 씨가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대통령실도 지인으로 채우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사적인 경로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관계를 밝히고 정리해야 하며, 계속 버틴다면 대통령실에 정말 비선이 활개 치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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