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잇단 스티커 논란에 "외국 제작자 콘텐츠 한국에 안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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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이 모바일 메신저에서 한국인 외 창작자들이 만든 스티커 등의 콘텐츠를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비하,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등 콘텐츠로 잇따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터 거주국이 한국 이외인 크리에이터의 스탬프(스티커)에 대해서는 판매 지역에서 한국을 제외하게 됐다"며 "한국 국적 크리에이터의 판매 스탬프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각국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항상 고려하고 판매 지역과 심사 지침 등을 업데이트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스토에서 팔린 문재인 대통령 관련 콘텐츠. /라인 캡처

라인은 '라인 스토어'에서 일반 창작자가 만든 이모티콘과 스티커 등을 심사를 거쳐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라인에서 판매가 됐던 문 대통령을 비하한 이모티콘도 일본 창작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라인은 한국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를 삭제하고 한국 홈페이지에서 사과했다.

또 지난 4일에도 욱일기 문양이 담긴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이 한국 온라인상에 퍼져 라인은 이 또한 판매를 금지했다.

이처럼 특정 국가 폄훼·초상권 침해 등을 금지하는 라인 자체 심사 기준에 명확히 어긋남에도 심사를 통과하고 버젓이 판매돼 논란이 일었던 상황에서 외국 제작자가 만든 스티커를 한국에서 구입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는 '눈 가리고 아웅'식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라인 관계자는 "현재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의 스티커 콘텐츠 재검수 및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그 일환으로 일부 크리에이터스 스티커의 검색 및 구매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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