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현 중3부터 내신 없이 ‘교사 추천제’

입력2017.04.04.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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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학생부·자소서·면접 거쳐 신입생 100여명 선발 검토

연세대가 현재 중3이 치르는 2021학년도 입시부터 내신 성적 없이 교사 추천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교사 추천제’ 도입을 추진한다.

연세대는 고교 지도 교사 2명이 추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신 등급과 상관없이 학생기록부·자기소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심층 면접으로 100명 내외의 신입생을 최종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입학하는 학생 대부분이 암기 위주 반복 훈련의 틀에 갇혀 있다”며 “대학만 바뀌어선 안되고 중·고등학교 교육 현장이 변화할 수 있도록 교사 추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사 추천제와 비슷한 입학 전형으로 현행 학교장 추천제가 있지만 학교별로 추천 인원을 제한해 사실상 성적순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 교사 추천제는 학교별 인원에 제한이 없어 교사가 잠재력을 가진 학생을 자발적으로 추천하도록 장려하는 전형이다.

연세대는 또 교사 추천제 전형 면접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제안한 과제를 협력해 해결하며 배우는 ‘프로젝트학습’이나 토론과 실습 위주로 배우는 ‘거꾸로 교실(플립트 러닝·flipped learning)’ 등 새로운 방식으로 가르치는 고교의 학생에게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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