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태원 SK 회장,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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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29.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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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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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 직접 챙길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New SK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 실행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2018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2018.10.19/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창출'과 관련해 그룹 내에서 연구를 전담하는 재단의 이사장(대표)에 취임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재단법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이사장에 취임했다. 연구원 설립 당시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이사장에 선임되며 대표직을 맡았으나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이 교수는 일반이사로 남게 됐다.

연구원은 사회적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고 성과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더불어 연구원은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제도를 통해 사회적기업을 후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그 결과와 연계해 인센티브(상금)를 지급하는 제도다.

SK그룹은 지난 21일 연구원이 측정한 사회적 가치를 계열사별로 수치화해서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SK가 지난해 달성한 사회적 가치는 12조3327억원으로 계산됐다. 회사별로는 SK하이닉스가 9조5197억원, SK텔레콤이 1조6520억원, SK이노베이션이 1조161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발표된 수치에 대해서 하나 하나 보고를 받으며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연구원의 이사장을 맡으며 계열사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4월 최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 왔던 '사회적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측정, 보상 체계를 더 단단히 하고자 사회적가치연구원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가치연구원과 더불어 SK그룹이 설립한 재단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행복나눔재단', 국내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한국고등교육재단', 저소득층 자활 자금을 지원하는 'SK미소금융재단' 모두 4곳이다.

최 회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이사장에 이어 연구원 이사장도 겸임하면서 2곳의 재단에서 대표 직책을 맡게 됐다.

최 회장은 전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행사에서 "그동안 회사 이익만 추구하며 지독하게 살아왔던 자신과 반대인 사람을 만나 깨우쳤다"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언급한 '저와 반대였던 사람'이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모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티앤씨재단은 최태원 회장과 김모씨 두 사람의 영어 이름 이니셜을 따서 지은 공익재단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둘 사이에 낳은 딸이 있다고도 밝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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