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우리의 취향 여행(국내)

제주도 속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feat. DS7 크로스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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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조쵸

공식

2019.10.23. 21:57784 읽음

제주도엔 박물관이 참 많습니다. 항공우주 박물관, 본태 박물관, 아프리카 박물관, 건강과 성 박물관, 자동차 박물관, 피아노 박물관, 컴퓨터 박물관, 믿거나말거나 박물관, 그리스신화 박물관, 해녀 박물관, 감귤 박물관 등등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그야말로 박물관 천국입니다. 심지어 '박물관이 살아있다'도 있으니 말이죠. 자동차 애호가라면, 그리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누군가와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면 가볍게 들러볼 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입니다. 푸조는 들어봤는데, 시트로엥은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둘 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로 현대기아자동차랑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국내에 푸조와 시트로엥은 한불모터스가 공식적으로 수입해 팔고 있는데, 최근 제주도에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기아자동차가 해줬으면 한 일을 수입차 딜러사가 먼저 했네요. 푸조와 시트로엥은 국내에 그리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100년 넘는 역사와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그만큼 박물관을 통해 보여줄 것도 많겠죠. 그곳을 후루룩 둘러봤습니다.

푸조시트로엥자동차박물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주서로 532 크린농산물유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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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태풍 미탁이 제주도를 지나갈 때 맞춰 출발했습니다
태풍을 뚫고 무사히 도착. 근데 제주도의 렌터카들은 죄다 흰색인가요?
푸조 제주렌터카하우스에서 DS의 플래그십 모델 DS7 크로스백을 빌렸습니다. 보험료 제외하고 하루 7만 원이면 빌립니다
비구름이 잔뜩
제주도에 온 첫날 비가 무자비하게 내렸습니다
다음 날 다행히 태풍은 물러가고 날이 맑게 개었습니다
태풍이 온 평일이라 그런지 식당에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DS 탔으니까 조상님들 계신 곳도 한 번 들러봐야겠죠? DS는 시트로엥의 고급 서브 브랜드로 토요타의 렉서스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시트로엥이 DS를 제품 라인업의 이름으로 사용하다 아주 브랜드로 분리 독립시켰네요
푸조 시트로엥 박물관에는 높이 33m의 거대한 에펠탑 모형이 우뚝 서있습니다
에펠탑 모형 중앙에 앙증맞게 서있는 저 차는 시트로엥의 상징과도 같은 2CV입니다
한불모터스는 이 박물관을 짓는데 약 110억 원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푸조 시트로엥 박물관은 요렇게 2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격은 요러하고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 걸린 푸조 402 리무진(1937년)의 모습이 꽤 섹시합니다
PSA 그룹의 주력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1.6리터 배기량의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전시돼 있습니다
메인 무대를 차지하고 있는 타입 139 A 토르피도, 무려 1911년식입니다
클래식카와 올드카들이 각자의 타임라인을 뽐내고 있습니다
2002년에 출시된 푸조 807 유로밴 안에는 무려 61개의 수납공간이 있고, 전자식 슬라이딩 도어와 파워 윈도를 동시에 적용한 유럽 최초의 자동차입니다
타입 139는 프랑스 릴에 있는 푸조 공장에서 1911년부터 1913년까지 생산됐습니다
1810년 지금의 푸조를 창업한 장 피에르 푸조의 집안은 생활용품, 철강 회사였습니다. 푸조는 지금도 후추 그라인더, 소금통 같은 용품을 만들어 팔고 있는데, 브랜드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게 헤리티지입니다
지금도 간혹 길에서 눈에 띄는 푸조의 올드카들
푸조의 토탈팀은 2018년에 다카르랠리 3연패를 달성했지요
개인적으로 푸조에서 가장 좋아하는 모델, 207CC입니다. 무려 하드톱 로드스터로 경쟁력이 높았죠. 아쉽게도 2010년까지만 생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푸조는 당장 다음 207CC를 출시하라!
지금도 중고차 사이트에서 가끔 침 흘리며 보고 있답니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세단과 왜건 모델도 전시돼 있습니다
피닌파리나에서 디자인한 604 세단은 1970년대에 기아자동차에서 OEM 방식으로 출시해 대통령 의전차로도 사용했습니다
타입 139 A 트로피도의 뒷모습을 보니 소프트톱의 역사 또한 꽤 오래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푸조가 엠블럼으로 사자를 선택한 이유는 과거 푸조가 만드는 제품의 정교함과 날카로움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입니다
1층으로 내려오면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시트로엥 존이 있습니다
돗자리 내 스퇄
알록달록 색칠해서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올해로 시트로엥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34년에 생산된 트락숑 아방입니다. 세계 최초의 대량생산형 앞바퀴굴림, 세계 최초의 모노코크 보디, 세계 최초로 오버 헤드 밸브 방식, 세계 최초의 펜더 일체형 3인승 뒷좌석 등 세계 최초 타이틀이 많은 차입니다
실제로 파는 소금 그라인더인데, 가격이 ㅎㄷㄷ합니다
아옹 쪼매니들
유려한 곡선이 특징인 푸조 402를 단순화한 모형입니다
실컷 구경하고 바이바이. DS7 크로스백의 뒷모습은 꽤 도도해 보입니다
2열 시트를 모두 접고 누워봤습니다. 푸른 제주의 밤하늘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예리한 선들이 빛을 뿜어내며 파충류 비늘처럼 보입니다
시동을 걸면 헤드라이트는 보랏빛을 발산하며 보석처럼 회전합니다
유리창에 비친 실루엣
DS7 크로스백의 개발 기간은 무려 33개월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렌터카는 퍼포먼스 라인으로 실내 곳곳을 알칸타라로 치장했습니다
이 차의 가격대는 5190만~5890만원입니다. 국내에서 굉장히 치열한 수입 SUV 가격대에 있습니다
아직은 낯설어서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차긴 한데, 푸조 시트로엥 박물관을 다녀오니 살짝 마음이 동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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