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엔 박물관이 참 많습니다. 항공우주 박물관, 본태 박물관, 아프리카 박물관, 건강과 성 박물관, 자동차 박물관, 피아노 박물관, 컴퓨터 박물관, 믿거나말거나 박물관, 그리스신화 박물관, 해녀 박물관, 감귤 박물관 등등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그야말로 박물관 천국입니다. 심지어 '박물관이 살아있다'도 있으니 말이죠. 자동차 애호가라면, 그리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누군가와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면 가볍게 들러볼 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입니다. 푸조는 들어봤는데, 시트로엥은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둘 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로 현대기아자동차랑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국내에 푸조와 시트로엥은 한불모터스가 공식적으로 수입해 팔고 있는데, 최근 제주도에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기아자동차가 해줬으면 한 일을 수입차 딜러사가 먼저 했네요. 푸조와 시트로엥은 국내에 그리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100년 넘는 역사와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그만큼 박물관을 통해 보여줄 것도 많겠죠. 그곳을 후루룩 둘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