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심지어 네 과목 중에 수학을 포함한 세 과목의 등급 합계가 6등급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전형 내용을 오독하고 6등급이 어떻게 의대를 들어갔느냐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군”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민경욱 아들 6등급 맞고 의대 갔다”, “리더십 (무시험) 전형으로 의대에 갔다” 등 민 의원 아들이 대학 입시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성 글이 올라온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해당 글들은 민 의원 아들이 전북 지역에 있는 한 대학의 의과대학 의예과에 진학하면서 서류평가와 면접으로만 평가받는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일단 다음 수능 성적표에서 누가 전교 1등을 했는지 확인하라”며 한 고등학교의 수능 표준점수 성적 집계표로 보이는 엑셀 파일을 찍은 사진과 2019학년도 수능 성적통지표를 찍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민 의원 아들로 추정되는 민모 군은 2019 수능에서 과목별 표준점수 총합 402점을 받아 인문·자연계 통합 1등을 기록했다. 수능 성적은 2등급을 받은 과학탐구 영역 생명 과학Ⅰ을 제외하고 전부 1등급을 받았다. 국어 영역 143점(이하 표준점수), 수학 영역 가형 126점, 과학탐구 영역에서 생명 과학Ⅰ 65점, 지구과학Ⅰ 68점을 받았다. 절대 평가인 영어 영역과 한국사 영역은 1등급을 받았다.
사진상에서 민모 군이라는 이름의 인물이 받은 수능 성적표가 조작이 아니라면 그가 받았다는 성적은 자연계열 최상위권 성적에 해당한다. 한 입시학원의 2019 정시 지원 자연계열 배치표에 따르면 표준점수 402점은 연세대 치과대학, 중앙대 의과대학 등 서울에 있는 대학의 의·치학 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점수다.
민 의원은 “올린 글 안 지우면 혼난다”고 경고하면서도 “아니 지우지 말고 그냥 놔둬라. 총선 비용 좀 벌자”고 말했다.
지난 1일엔 아들의 수능 성적표를 찍은 사진을 다시 올리고 “조국은 장관 하겠다는 사람이니까 그렇다 치고 가만히 있는 내 아들 성적은 도대체 왜 까대는 것이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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