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도 못 피해가는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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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4.07. 오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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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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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롱크스 동물원 감염 첫 확인
홍콩-벨기에선 개-고양이 양성 사례
감염자, 반려동물 접촉 최소화해야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가 미국 동물 중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 농무부는 5일 “4세 암컷 말레이호랑이 ‘나디아’(사진)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당국은 나디아가 코로나19에 걸린 동물원 직원에게 노출된 후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호랑이는 지난달 27일부터 기침 및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였다. 다만 표범, 치타 등 이 동물원의 다른 고양잇과 동물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동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홍콩과 벨기에에서도 각각 개와 고양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농무부는 “코로나19 감염자는 회복할 때까지 반려동물 등 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만약 동물을 돌봐야 한다면 접촉 전후로 반드시 손을 씻으라”고 권고했다.

브롱크스 동물원은 뉴욕 지역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지난달 16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문을 닫았다. 또 나디아의 확진 판정이 다른 동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기 위해 경과를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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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특파원 임기를 마치고 돌아와 현재 금융 담당 데스크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자본, 기술과 정책이 바꾸는 경제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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