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브이로그를 찍다가 쫓겨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브이로그는 일상 생활을 보여주는 영상으로,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콘텐트다.
글을 올린 A 씨는 “친할아버지의 장례식 장면을 영상에 담고 싶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카메라를 꺼낸 그는 슬퍼하는 가족들을 영상에 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그리워하며 침통해 하는 모습이라든지, 하늘로 떠나신 할아버지의 그날 그 분위기 등을 담고 싶었다"며 "어디에 올리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A 씨는 “근데 촬영하는 걸 보시던 큰아버지께서 무작정 카메라를 던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정을 듣지도 않고 80만 원이 넘는 카메라를 부순 큰아버지에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제가 무례한 짓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카메라가 부숴져서 정신이 없었다”며 “카메라값을 물어주지 않겠다고 했다. 방법이 없겠느냐”고 글을 마쳤다.
A씨 의도와 달리, 글에 대해 비판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들이 (영상을) 안 남기는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선을 넘었다”며 A 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요새 브이로그가 유행하다보니, 부적절한 자리나 상황에서 영상을 촬영해 물의를 빚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해 5월에는 한 여성 BJ가 한 중학교에 들어가 탈의를 하며 방송해 논란을 빚었다.
미국 인기 유튜버 로건 폴은 지난해 12월 ‘자살 숲’으로 불리는 일본 아오키가하라 숲 탐방영상을 올렸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시신을 그대로 유튜브 영상에 노출해 큰 논란을 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