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귀순 병사’ 오청성(26)씨가 고정 출연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TV 조선 예능프로그램 ‘모란봉클럽’ 측은 9일 “오씨의 촬영 분량은 모두 편집해 삭제하기로 했다”며 “추후 재방송에서도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촬영분이 통편집되고 앞으로의 촬영도 없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퇴출인 셈이다.
앞서 서울 금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오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송치됐다고 밝혔다. 오씨가 경찰 단속에 걸린 것은 지난달 15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뒤따르던 북한군의 총을 맞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었다.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뒤에는 이국종 외상외과 교수의 수술을 받았고 회복했다.
그러나 그가 귀순할 때에도 만취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오씨는 당시 개성에서 친구와 북한 소주 10여병을 나눠 마셨으며,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최근 ‘모란봉클럽’ 등 방송에 출연하며 ‘총탄을 뚫고 살아 돌아온 사나이’로 주목받았다. 오씨는 방송에서 귀순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와 수술 당시 일화를 공개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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