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이스라엘 국가인정 철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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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1.12.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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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구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반발하는 시위대들. © AFP=뉴스1

PLO, 1993년 이스라엘 국가로 공식 인정
펜스 美부통령 중동 방문 앞두고 반발 고조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1993년 9월 9일. 중동 지역에선 역사적인 날이었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이날 이스라엘을 국가로 공식 인정했다. 그리고 나흘 뒤 이-팔 분쟁 중재안 '2국가 해법'이 담긴 오슬로 협정이 체결됐다.

그런데 PLO가 이스라엘 국가 인정을 철회하겠다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한 반발이다.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T)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고위 관계자 하난 아쉬라위는 "(이스라엘 국가) 인정을 철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관계를 중단할 순 있지만, 우리는 철회가 가능한지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거점을 두고 있는 PLO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달리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레카트도 이번 주 '팔레스타인의 소리'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이)예루살렘에서 협상의 여지를 없앴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예루살렘 선언을 무효화할 때까지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과의 어떠한 평화 협상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중동 방문 일정(19~23일)이 가까워지면서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아쉬라위는 펜스 부통령과의 회담 계획과 관련해 "당연히 어떠한 회담 계획도 없다. 우리는 협상과 관련해선 어떠한 미국인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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