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샤잠!

<샤잠!> 이제까지 없던 독특한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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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18:211,992 읽음

DC는 왜 샤잠을 선택했을까?

<맨 오브 스틸>로 시작된 DCEU(‘DC 확장 유니버스’의 약자로 정식명칭은 아닙니다)는 모든 팬들의 꿈이었던 <저스티스 리그>를 지나 <아쿠아맨>까지 발표되었습니다. 
<아쿠아맨>은 국내에서만 5백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고, 전 세계적으로는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며 DCEU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죠. 이 기세를 이어서 DC는 2019년에도 새로운 히어로 영화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해의 첫 타자는 4월 초 개봉을 앞둔 <샤잠!>입니다. 

<샤잠!>은 이전의 DC 영화에 등장한 적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낯설고 신선한 히어로입니다. 사실 DC 유니버스에서 중심에 선 캐릭터는 아닙니다. 저스티스 리그의 일원이긴 하지만, 그린 랜턴이나 호크맨, 마샨 맨헌터 같은 히어로들에 비해 인지도나 활약상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DC와 워너브러더스는 ‘샤잠’을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계인이나 신, 초고대문명 등을 선보여 온 DCEU가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마법이 나온다는 것이 이유일까요? 샤잠은 마법으로 활약하는 히어로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샤잠의 도드라진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평범한 소년이 히어로로 변신한다는 독특한 설정입니다.

샤잠은 어떤 히어로?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 되고 클라크 켄트가 '슈퍼맨'이 되듯이, 빌리 뱃슨이라는 열다섯 살의 소년이 마법의 힘으로 슈퍼히어로 샤잠이 됩니다. 샤잠이 등장하기 전까지 소년이 어른 히어로로 노화하며 변신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게 다 빌리가 착한 일을 했다가 우연히(?) 만난 마법사로부터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마법의 전사로 선택을 받게 된 덕분이죠. 

마법의 주문인 “샤잠!”을 외치면 근육질의 강력한 히어로가 되어, 지혜와 힘, 스피드가 증가하고 전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됩니다. “샤잠(SHAZAM)!”이라는 주문은 솔로몬, 헤라클레스, 아틀라스, 제우스, 아킬레스, 머큐리의 앞 글자를 모은 것입니다. 이 주문을 한 번 더 외치면 원래의 빌리로 돌아가게 되죠. 

하지만 몸만 어른이지 그 정신세계는 아직 십대 소년이어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초보 히어로이니까요. 그래도 주변의 친구들이 빌리가 더 나은 히어로가 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샤잠'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의 역사

'샤잠'은 원래 DC 코믹스의 히어로가 아니었습니다. 1940년에 WHIZ Comics 시리즈를 통해 ‘캡틴 마블’이란 이름으로 데뷔한 포셋 코믹스의 히어로였죠.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슈퍼맨을 따라한 슈퍼히어로들이 여러 출판사들을 통해 등장했는데, 그중 가장 인기 있었던 캐릭터가 바로 캡틴 마블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인기였는가 하면 심지어 슈퍼맨보다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1941년에는 코믹북 원작 최초의 슈퍼히어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캡틴 마블의 모험>이라는 제목이었죠. 아류작이 원작의 인기를 뛰어넘은 셈입니다. 
 

망토를 두르고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며 엄청나게 센 힘을 가진 캡틴 마블은 슈퍼맨과 비슷한 면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슈퍼맨의 출판사인 DC는 포셋 코믹스를 고소했고, 캡틴 마블이 슈퍼맨의 표절인가 아닌가를 가리는 재판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DC 코믹스가 승소하게 되었고, 포셋은 결국 파산하고 캡틴 마블 캐릭터의 권리를 DC에게 팔았습니다. 

DC는 슈퍼맨을 지키고 아류작들을 견제하는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캡틴 마블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졌으니, 바로 '캡틴 마블'의 이름이었습니다.
 

사실 ‘캡틴 마블’하면 다들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를 떠올릴 텐데요. DC가 캐릭터의 권리를 얻고도 사용하지 않는 사이, 1967년에 마블 코믹스에서 <캡틴 마블>이라는 타이틀로 자사의 새로운 히어로를 발표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DC는 상표권 문제로 인해 1972년에야 <샤잠!>이라는 제목으로 캡틴 마블 시리즈를 출간해야만 했습니다. 캡틴 마블 책을 캡틴 마블 책이라고 부를 수 없으니 정말 억울했을 것 같죠? 그래도 원작자 C. C. 벡을 모셔 와서 원래의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캡틴 마블은 포셋에서 DC로 이적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내려놓고 거대한 DC 유니버스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필멸자

DC 유니버스 속의 캡틴 마블은 슈퍼맨을 비롯한 저스티스 리그와 같은 세계가 아닌 지구-S라는 평행차원의 세계에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포셋 시티를 수호하는 캡틴 마블은 때때로 이쪽 세계로 넘어와 슈퍼맨과 만나기도 하면서 악과 싸웠습니다. 

DC 유니버스가 수많은 멀티버스를 하나로 통합하며 세계관을 재정비한 후, 캡틴 마블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필멸자’로서 슈퍼맨, 배트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스티스 리그와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처럼 DC를 대표하는 슈퍼 팀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다크사이드나 블랙 아담 같은 강력한 슈퍼빌런들에 맞서 싸웠습니다. 특히 블랙 아담은 빌리의 부모님의 원수라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캡틴 마블의 숙적이 되었죠.
메리 마블, 캡틴 마블 주니어, 그리고 토끼가 변신한 캡틴 마블 버니 등으로 이루어진 마블 패밀리가 그의 곁에서 함께 활약했습니다.  

그러다 2011년에 DC 유니버스가 또 한 번 세계관을 리부트하면서 캡틴 마블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샤잠’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번에 나오는 영화 <샤잠!>이 바로 이 세계관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용했죠. 이제야 캐릭터의 이름으로 책을 낼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영화로도 만들어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독특한 슈퍼히어로 <샤잠!>의 새로운 도약은 지금 막 시작된 셈입니다. 

'샤잠!' 메인 예고편

[컨텐츠 기고 : 김닛코]    
본 컨텐츠는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샤잠!> 포스트 필진 '김닛코'님의 견해 및 코믹스,영화, 해외 뉴스 내용을 요약하여 구성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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