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숨진 여아, 엄마와 바다로 내려가는 모습만 확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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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06.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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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는 모습은 확인 안돼…해경, 수중수색 강화
제주 해경구조대가 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에서 장모양(3·경기)의 엄마 장모씨(33·경기)를 찾기 위해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 장양은 지난 4일 이 해안 갯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장씨는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2018.11.6/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제주 3세 여자아이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과 해경이 실종된 아이 엄마가 딸과 함께 바다로 내려간 사실을 확인, 수중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실종된 엄마 장모씨(33·경기)가 제주에 입도해 2박3일을 지낸 뒤 택시를 타고 해안가로 향해 바다로 내려간 정황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파주경찰서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장씨는 지난 10월30일 오후 9시35분 딸 장양(3)과 함께 제주공항에 들어온 뒤 40여분 뒤 택시를 타고 제주시 삼도동의 한 모텔로 향했다.

장씨는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인 1일 오후 인근 슈퍼에서 우유와 컵라면, 번개탄, 부탄가스, 라이터 등을 구입했다.

이후 장씨는 2일 새벽 2시31분 캐리어를 둔 채 딸과 함께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로 향했다.

장씨가 묵은 숙소에서 용담3동 해안가까지는 약 7분 가량이 소요됐으며, 딸과 함께 택시에서 내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장씨는 새벽 2시47분 아래쪽 바다를 향해 딸과 내려갔으며, 이후 올라오는 장면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기록을 통해 이동동선을 계속해서 확인하는 한편 장씨 모녀를 태운 택시기사를 찾고 있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퇴실한다는 말도 없이 캐리어를 객실에 그대로 둔 채 나가서 모텔 주인이 이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신고를 하지는 않았다"며 "욕실 바닥에서 그을린 흔적과 번개탄 등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제주 해경구조대가 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에서 장모양(3·경기)의 엄마 장모씨(33·경기)를 찾기 위해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 장양은 지난 4일 이 해안 갯바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장씨는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2018.11.6/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해양경찰서는 장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날 오전 9시부터 경비함정 2척 및 연안구조정 2척과 수중 구조대 5명 등 인력 48명을 투입해 수상·수중수색을 벌이고 있다.

오전에는 장양이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일대 해안을 중심으로 수색했으나, 오후부터는 용담동 해안으로 이동해 수색하고 있다.

장씨 모녀가 사라진 용담3동 해안에서 신엄리 해안까지 육상 거리는 14.9㎞다.

해경은 장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부검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6시36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 갯바위에서 장양이 숨져있는 것을 낚시객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아동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없어 당초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장양이 지난 1일 파주경찰서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장씨(33)의 딸로 확인되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asy0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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