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준비하는 대기업들…내달부터 '사내 접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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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6.27. 오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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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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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23일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에서 30세 미만 의료진이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6.23.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업장 내 부속 의원이 있는 대기업들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자사 임직원,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부터 기업들의 백신 자체 접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27일부터 사업장 내 부속 의원을 통해 모더나 백신 자체 접종을 시작한다.

수원사업장을 비롯해 구미·광주·기흥·화성·평택·천안 등 사내 부속 의원이 있는 사업장의 만 18~59세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이 접종 대상이다. 백신 접종 신청은 이달 28일부터 받는다.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도 다음달 말부터 임직원 백신 자체 접종을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만 18~59세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이 접종 대상이다. 모더나 백신이 사용되며 접종은 다음달 27일부터 진행된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도 임직원 백신 자체 접종을 확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사업장에서 부속의원을 통해 만18~59세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다음달 27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사업장 내 부속의원에서 다음달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대상자는 파주 및 구미 사업장에 근무하는 18~59세 임직원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공장 3곳, 기아 공장 3곳,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자체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접종 계획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다만 SK와 LG는 그룹 차원이 아니라 관계사 별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백신 자체 접종은 우선 공장 사업장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오는 8월 무렵부터 기업들의 주요 생산 공장 사업장에서 부속의원 등 사업장 내 의료시설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이 백신을 제공하는 거라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접종을 맞는 날짜가 비슷할 것"이라며 "사내 부속 의원이 있는 기업들이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사업장 자체 접종이 근로자의 예방접종 접근성을 높여 대규모 접종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부속의원을 보유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를 통해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업장의 예방접종 대상자 및 백신 종류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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