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제작한 교육 동영상에서 ‘남성은 스스로 가해자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이건 성평등이 아니라 정신적 학대”라고 주장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정부여당이 설정해놓은 성평등 세계관에서는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고 가르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남성은 자신이 잠재적 가해자가 아님을 밝혀야 한다”며 “이런거 정부, 여당이 시정 안 하고 20대 남성 지지율 1%라도 회복할지 두고 보자”고 지적했다.
또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재난위로금 10만원’ ‘청년 데이터 5기가바이트(GB) 지급’ 등의 공약을 내걸었지만 참패한 점을 거론하면서 “10만원? 5기가? 다 필요없다”며 20대 남성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선 왜곡된 페미니즘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양평원 강의는 ‘잠재적 가해자와 시민적 의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나윤경 양평원장의 설명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 원장은 “‘미투’ 운동이 확산하면서 성인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요즘 적지 않은 남성들이 ‘왜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취급하느냐’고 항변하는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남성들은 의심한다고 화를 내기 보단 자신은 나쁜 남성들과는 다른 사람임을 증명하는 노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시민적 의무라고 정의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모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양평원 측은 내부 논의를 통해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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