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이 날 보안철책을 넘어서 "수류탄 또는 사제 폭발물로 보이는 것"을 병사들을 향해 던진 용의자 3명에게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당국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
가자 국경선에서 빈발하는 이런 사건으로 그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배하는 하마스 무장단체 사이에 비공식적으로 진행되던 정전협정도 위협을 받게 되었다.
이날 앞서 하마스의 한 고위관리는 최근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에서 날려보내고있는 인화성 풍선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역에 대한 봉쇄를 풀고 비공식적인 '이해의 관계'를 강화해달라는 경고의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하마스가 국경부근의 주말 시위를 중단시킨 뒤 한달동안 이어진 평화를 깨뜨리고 다시 화염탄과 폭발물을 투척하기 시작한 것이어서 앞으로 정전 협정이 무산될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하마스측 협상대표 칼릴 알-하이야는 국제사회의 중재로 양측이 회담을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측이 너무 느리게 반응하고 있어 불만에 찬 개인들이 화염물질을 보낸 것이지, 하마스가 한 짓이 아니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협상이 부진할 경우 더 강력한 대응에 동참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지역은 2007년 하마스가 이 곳을 점령한 뒤로 계속해서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봉쇄로 주민들이 삶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항의 표시인 화염 풍선은 실제로 이스라엘에 피해를 입힌 적이 없는데도 지난 주 이스라엘군 헬기는 가자지구의 하마스 거점들을 향해 보복성 폭격을 가했다.
유엔의 중동지역 특사 니콜라이 믈라데노프는 21일 유엔안보리에서 " 화염풍선이나 폭발물 투척은 결국 민간인들만 피해를 입히는 결과"가 된다며 이의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 20개월간 이어진 팔레스타인의 주말 국경 시위로 200여명의 비무장 민간인들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목숨을 잃었으며 가자지구의 실업률은 50%가 넘는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로 거의 200만명의 주민이 오직 국제구호품에 의존해서 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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