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 구속됐으니 탈북 여종업원들 돌려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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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4.01.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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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자료사진] 북한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내 북한식당(류경식당) 내에서 북한 여종업원들이 근무할 당시의 모습. 2016.4.14
jslee@yna.co.kr


북한적십자중앙위 대변인 담화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여종업원들이 집단 탈북한 지 1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이들을 돌려보내라고 재차 촉구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1일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12명의 우리 여성 공민들이 남조선으로 끌려간 지 1년이 되어오는 지금 딸자식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른 채 1년 세월을 살아온 피해자 부모들의 원한과 우리 인민들의 분노는 하늘에 닿아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인·납치의 주범인 박근혜가 감옥에 처박힌 지금에라도 유인·납치 행위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그 진상과 우리 공민들의 생사 여부를 똑똑히 밝히며 하루속히 그들 모두를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적십자회 대변인은 작년에 발생한 '집단 탈북' 사건에 대해 "박근혜가 충격적인 '북풍사건'을 조작하여 불리하게 번져지는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뒤집어보려는 흉심 밑에 정보원(국정원)을 내몰아 감행한 특대형 범죄"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여종업원 12명이 모두 올해 3월 국내 대학에 특례 입학했다는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것은 저들의 유인·납치 범죄에 대한 내외의 강력한 비난 여론을 막고 그들의 신상공개와 송환을 끝까지 거부하기 위한 유치한 기만놀음"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관영·선전 매체를 동원해 여종업원들이 국정원에 의해 납치당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유엔에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도와달라고 거듭 요청했으며,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내세워 다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앞서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여종업원들의 대학 입학 사실에 대해 "그것을 본 사람도, 믿을 사람도 없고 확인해줄 사람도 없다고 한다"며 여종업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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