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고깃값 미지급 논란'에 대해 비판 성명을 낸 '자유육식연맹'을 대상으로 1억원대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최 크로커다일(별칭) 자유육식연맹 총재는 "(변 대표측이) 먼저 물러서지 않는 한 자육연이 먼저 물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사진=자유육식연맹 제공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고깃값 미지급 논란'에 대해 비판 성명을 낸 '자유육식연맹'을 대상으로 1억원대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지난 13일 밝힌 가운데 최 크로커다일(별칭) 자유육식연맹 총재는 끝까지 싸울 뜻을 밝혔다.
최 총재는 14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변희재 대표 측이) 먼저 물러서지 않는 한 자유육식연맹이 먼저 물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희재가 세간의 주목을 끌기 위해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본다"며 "성명문을 발표하고 한창 뜰 때는 침묵하다가 이제 고깃집이랑 있는 일이 시들해지니까 자기 사이트 조회수 올리려고 이제 와 뒷북"이라고 주장했다.
최 총재는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육식주의자'다"라며 "자유육식연맹의 정치성향에 대해 우익이네 보수네 진보네 하며 특정 정치 패당으로 오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고기에는 좌우(左右)가 없고 오로지 앞뒤만 있다는 것을 상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총재는 "보수란 사회안정을 추구하면서 점진적인 개선을 꾀하는 건데 보수가 기득권 세력의 돈을 지켜주고, 자기 밥그릇 지키려고 악다구니를 쓰고 있어 안타깝다"며 "보수는 품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변희재 대표를 비롯한 보수대연합을 향해 왜 비판 성명을 냈느냐는 물음에 최 총재는 "애국은 좌우를 떠나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마음"이라며 "그런데 변희재는 스스로 애국보수라 칭하며 자기랑 가까우면 애국세력이고 자신의 의견에 반하면 전부 매국이고 종북딱지를 붙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총재는 홍대 일대에서 유명한 헤비메탈 그룹 '피해의식'의 리더이자 보컬로 '크로커다일'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자유육식연맹을 창립한 이유에 대해 최 총재는 "문화콘텐츠를 통해 사회 통합에 윤활유같은 역할을 하고자 했다"며 "어떤 사회현상에 대해서 좀 더 유연한 태도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갈등이 심각하고 선동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사랑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통합에 일조하기 위해 누구나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는 '고기'라는 소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최 총재는 "육식은 곧 애국"이라며 "675년 일본의 덴무천황이 불교를 받아들이며 육식금지령을 내린 이후 일본인이 왜소해졌다.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세대개조 운동을 통해 육식을 권장한 결과, 지금과 같은 체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고기를 풍족히 먹어보지도 못했으면서 웰빙을 외치며 고기를 죄악시한다"며 "몇세대에 걸쳐 기아를 경험한 유전자를 아직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육식을 더 장려해 유전자를 개조하는 것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애국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최 총재는 음반 레이블 회사 '지하노역장'의 총통이기도 하다. 최 총재는 자유육식연맹 총재와 '지하노역장' 총통을 겸임하고 있지만 둘의 활동을 연계시킬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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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김민우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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