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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의 시간과 문재인 대통령의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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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6.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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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당청정에 가장 늦게 온 사람은? >


 


7시 40분. 약속 시각이 10분 쯤 지나자 옆에서 기다리던 기자들 사이에서 "역시 오늘도 늦는구먼" 이라는 
탄식이 들렸다. 한두 번 늦는 게 아니란 의미다. 전병헌 정무수석을 비롯한 몇몇 인사는 다음 약속이 있는듯 연신 손목 시계를 들여다봤다. 7시 43분. 드디어 추미애 대표가 모습을 보였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 정권의 실세들이 모두 나온 자리에 가장 늦게 도착한 사람은 여당 추미애 대표였다.   

출처: 2017.6.5.중앙일보 부분발췌 김춘식기자 https://goo.gl/tfZe49


< '5월 9일'에 멈춰버린 추미애 시계 >

정부여당이 한 달을 공들여 겨우 퍼즐을 맞춰가던 ‘일자리 추경안’이 단 한 번에 산산조각 났다. 
원활한 국정운영의 책임을 져야 할 집권여당 대표(추미애)가 불난 집(국민의당)에 부채질을 하면서다. 전직 야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향한 ‘머리 자르기(참수ㆍ斬首)’라는 섬뜩한 표현은 북한 김정은에게나 쓸법한 표현이다. 당내에서도 인간적인 도리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권이 바뀌고 여당이 된지 두 달이 가까웠지만,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시계는 여전히 야당 시절인 ‘5월9일(대통령선거일)’에 멈춰버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뿌리가 같은 정당’, ‘언젠가는 함께 가야 
할 정당’ 등의 표현을 쓰며 과도한 공격을 자제해왔다. 집권 후 국정운영 파트너를 염두해둔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당은 ‘민주당 2중대’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의 임명동의 과정에 협조하며 꽉 막힌 청문정국의 숨통을 터줬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내가 그런(강경한) 발언을 하지 말자고 했는데…”라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출처: 2017.7.7. 헤럴드경제 부분발췌 최진성기자 https://goo.gl/rqJ5Bm


 


여당대표라면 지금 문재인정부가 어떻게하면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맞게 야당들과 만나야 합니다국민의당에서 선거관련 녹취록 조작사건이 밝혀진건 당연히 조사 받아야 할 일이고그것이 개인의 일탈행동인지 당의 조직적인 조작인지는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지지자로서는 분통터질 일입니다대선기간 그 녹취조작으로 국민의당에서 얼마나 많은 공격들을 해왔고 모든 언론들의 받아쓰기 기사로 무차별적으로 지지율에 피해를 입었을 생각을 하면 분노를 멈출 수 없습니다.

 

그러나 추미애대표는 여당의 대표입니다여당대표는 화가 난다고 화를 내고기분좋다고 마냥 기쁨을자신의 희노애락을 개인적으로 표현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겁니다항상 정치적인 전략적 스탠스를 갖고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자리입니다더군다나 지금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서 원내대표가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발표하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거나 정치적인 미숙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머리자르기라는 과격한 표현은 분명히 국민의당에 추경에 반발할 빌미를 주는 것이었고이 정도도 예상하지 못했다면 그냥 본인의 분노를 뿜어내는 것 이상 무엇을 원했던 것일까요결국은 G20회담을 마치고 온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을 통해 유감을 표시하며 국민의당을 토닥여 추경에 협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한편 추미애대표가 만든 경색국면에도 불구하고 우원식 원내대표의 굴욕을 무릅쓰고 추진했던 치열한 협상결과에 대해 마치 야당대표처럼 발언하면서 여당대표로서의 자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 추미애 반토막 추경” 발언에 우원식 모욕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여당의 역할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조문규 기자


우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셜미디어 등에서 추경 통과 내용을 누더기나 반토막으로 폄훼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추경 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인정하는 것과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달 동안 문재인 정부의 1공약인 일자리 추경 통과를 위해 치열한 협상의 전선에서 결과를 얻어냈다중앙공무원을 4000명에서 2575명으로 줄이는 대신 지방공무원을 증원175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이게 어떻게 반토막이냐라고 말했다.   

                                                                      (중    략)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 편성의 목적과 취지를 제대로 살렸는지 정치권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야당의 반대로 공공 일자리의 핵심인 중앙직 공무원 일자리가 사실상 반토막이 됐다고 언급했다.


출처: 2017.7.26.중앙일보 부분발췌 한영혜기자 https://goo.gl/ccM8No


과거 탄핵이전 야당과의 공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했던 때 추미애 대표가 돌발적으로 박근혜대통령과 단독영수회담을 추진하여 더민주당이 당론을 변경하고 비상총회로 막았던 전례가 있습니다여당대표는 대표이지 보스가 아닙니다의사결정과정을 통해 당론을 모으고 그에 대표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인수위과정도 없이이전정부에서 달랑 10쪽짜리 보고서만 이월받고 국정운영을 하고 있는 문재인정부에 힘을 주려면적반하장격으로 구는 야당들에게도 때론 머리도 숙이고 하고 싶은말도 좀 참을 줄 알아야 합니다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당대표이면서도 당청관계에서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자당 원내대표의 수고로움에 지적만 앞세우는 모습은 과거구태정치의 보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혹여 추대표가 이를 여당대표의 역할로 착각하고 계신건 아닌지요.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까지 참여정부 시계를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지 못하고 계십니다. 

 


정봉주 전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눈물로서 속죄 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십수년전에 추미애 대표에게 행운을 비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아직도 함께 할 수 없는 그때 유시민의 편지 말미가, 지금의 추미애 대표의 시간과 반복되고 겹쳐 보입니다.

추미애 의원님, 행운을 빕니다. 유시민(첨맘님)
"남을 비난하고 쓰러뜨리는 일보다는 자기를 바로 세우는 일에 힘과 지혜를 다합시다. 언젠가는 
존경하는 추미애 의원님과 같은 정당에서 일하게 될 날이 올 것을 믿으며, 추미애 의원님의 앞길에 
행운과 영광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2003. 11. 21. 열린우리당 유 시 민 의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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