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께 신차 중 절반은 전기차
韓고객 70% "온라인판매 선호"
판매·관리·車금융 비대면 확대
딜러없고 소유없는 미래차 눈앞
車전장시장 10년 뒤 2배 커질 것
공유모빌리티·자율주행도 관심
◆ MK 인더스트리 리뷰 / 매경-맥킨지 비즈 리포트 ◆
# 김 부장은 테슬라 모델3를 구입한 후 자동차를 마치 스마트폰처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자동차를 산 지 2년이 지났지만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기능을 통해 120회 넘게 배터리 충전, 속도 및 주행거리, 자율주행 기능 추가 등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서비스센터에 갈 필요도 없다. 차량 내 터치스크린을 통해 원하는 시간대를 설정해 실행하면 된다. 테슬라 OTA는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를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 차량에 무선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 미국 GM은 올해를 전기차 원년으로 선언하고, 57년 만에 로고까지 바꿨다. 2025년까지 30여 종의 신형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2035년까지 모든 디젤 ·가솔린 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맥킨지가 최근 미국·독일·중국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80% 이상이 구매 고려 단계에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또 60% 이상이 예약, 결제, 추가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채널이 있다면 매력적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내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도 향후 차량 구매 시 직접 구매와 이용(구독) 옵션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30%에 달했고, 특히 온라인에서 계약 완결을 희망한다는 답변이 70%에 육박했다. 향후 5년 이내 글로벌 자동차 선도 업체들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10~25%까지 늘 것으로 보인다. 푸조는 올해 10만대 온라인 판매 목표를 설정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까지 신규 차의 25%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장안자동차,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등 완성차 업체들도 기존 오프라인에 온라인 판매 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자동차 금융도 디지털 채널로 옮겨가고 있다. 자동차 금융업체 임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2025년까지 온라인 B2C 자동차 대출 및 리스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폭스바겐, 다임러, 도요타, 볼보 등은 금융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임러는 2019년 금융 계열사 사명을 다임러모빌리티로 변경하고 고객이 딜러 없이 웹사이트를 통해 계약 진행, 세금 납부 및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주요 데이터를 축적해 활용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예방 정비, 차량 내 콘텐츠 제공 등의 신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맥킨지는 2030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배터리 전기차 포함)가 전체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최근 45%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전기차를 내연기관 차량 대비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9년 16%에서 2020년 37%로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 관련 투자 역시 배터리 데이터 분석 기술,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충전시간 단축 기술 등 다방면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은 600여 종, 투자는 1200억달러를 웃돌며 완성차 총투자 규모의 25%를 넘어설 전망이다.
효율적인 전기차 개발·생산을 위해 전용 생산 플랫폼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간 협업도 활발하다.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 현대자동차의 G-EMP, GM-혼다의 플랫폼 협업이 대표적이다. 폭스바겐은 2018년 전기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 'MEB'를 통해 핵심 부품을 모듈화하고 대량생산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고 품질을 높였다.
[최승혁 한국사무소 파트너]
▶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 이 제품은 '이렇게 만들죠' 영상으로 만나요
▶ 부동산의 모든것 '매부리TV'가 펼칩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