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에서 수리하면 먹통 되는 페이스ID? 제한 풀린다
애플이 비공인 사설 수리점도 아이폰13의 화면 교체 수리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맥루머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3 시리즈에 화면 장치와 연동되는 소형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만약 수리점에서 화면을 교체할 때 두 부품을 새로 연결하지 않으면 '이 아이폰에서 페이스ID를 활성화할 수 없음'이란 메시지와 함께 얼굴인식 보안 기능이 비활성화 된다. 이 같은 사실은 아이폰13 출시 후 미국 '아이픽스잇(iFixit)'의 실험을 통해 알려졌다.
마이크로 컨트롤러 연결 작업에는 전용 공구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 도구가 애플 공인 수리센터에만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부 공인 서비스센터를 제외한 다수의 일반 수리점들은 현미경과 납땜 작업을 통해서만 화면 수리가 가능했다. 아이픽스잇은 "이는 화면 수리에 더 많은 시간과 기술이 필요하도록 만들어 사설 수리점들을 곤경에 빠뜨린다"고 지적했다.
얼핏 보면 애플이 비공인 수리점에 수리 도구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게 보인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소비자들이 독자적으로, 혹은 사설 수리점에서도 자유롭게 기기를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마련했다. 이른바 '수리할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이는 대기업이 제공하는 고가의 수리 서비스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설 수리점 이용도 가능케 함으로써 소비자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한 방편이다.
애플은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새 디스플레이로 옮겨야 하는 제한을 풀겠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일정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지만 <맥루머스>는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 iOS 15.2 버전에 이 업데이트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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