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최대 100조' LG엔솔 예심 청구···9·10월 상장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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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거래소에 예비 심사 청구
9~10월 공모 후 증시 입성 기대
공모 금액만 10조 안 팎 관측

[서울경제]

몸값이 최대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적인 상장 일정에 돌입했다. 계획대로 상장 일정이 진행될 경우 9~10월 경 공모시장에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 규모가 10조 원 안팎에 이르는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만큼 공모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LG엔솔이 이날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9월, 늦어도 10월 공모를 마치고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IB 업계는 LG엔솔의 상장 몸 값을 50조~100조 원으로 보고 있다.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93조 원)와 네이버(60조 원) 급이 되는 셈이다. 공모 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도 약 1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재 최다 공모 기록은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의 약 4조 8,000억 원이다.

LG엔솔은 지난해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문이 독립해 출범했다. 최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4년 매출 3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3조 원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임직원 수는 약 2만 2,000명이고 충북 오창, 미국 미시간주, 중국 신장·빈장,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LG엔솔이 상장 일정을 서두르면서 IPO를 앞둔 다른 기업들의 일정도 바빠졌다. LG엔솔의 공모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묶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LG엔솔보다는 상장을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한 IPO 공모주 투자자는 “LG엔솔이 공모주 시장에서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특히 기관들이 보호예수를 제시할 경우 한동안 공모주 시장의 자금이 마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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