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머리 때리고 우는 아이에 또 손찌검"한 어린이집 교사…학대 당한 아이만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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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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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을 때린 일이 또 드러났습니다. 이번엔 대전입니다. CCTV에 녹화되는 걸 알면서도 보란 듯이 학대를 이어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둘러앉아 공부를 합니다.

지켜보던 교사가 아이의 이마를 때립니다.

몸이 뒤로 휘청입니다.

이번엔 얼굴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아이가 울자 코를 잡아 비틀고, 반대편 뺨을 또 때립니다.

학대는 옆에 있는 아이에게로 번집니다.

밀쳐 넘어진 아이는 색연필을 다시 주워와 앉습니다.

마스크가 벗겨질 정도였습니다.

지켜보던 아이들은 잔뜩 겁에 질렸습니다.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고작 5살밖에 안 된 아이들이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때리고 나서 도망가는데 다시 오라고 해서 또 때리는데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어요. 5살짜리가 애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부모들이 CCTV를 보기로 마음먹은 건 한 아이의 말 때문입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 선생님이 이렇게 이렇게 때렸어를 정확하게 하는 거예요. 언제 때렸는데 했더니 매일매일…]

담임교사의 학대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배나 얼굴을 꼬집어 멍이 드는 날도 잦았습니다.

부모가 물으면 거짓말을 둘러댔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 애가 미끄럼틀에서 놀다가 친구가 밀어서 다쳤다고 배 부위를 자기가 연고 잘 발라줬다고…]

경찰은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현재까지 CCTV로 확인된 피해 아동은 4명입니다.

경찰은 7명 전부가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공부를 가르치려는 욕심에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JTBC 취재진이 교사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정영재 기자 (jeong.yeongjae@jtbc.co.kr)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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