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양도세 중과 전에 집 판다?…매물 잠기고 거래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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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통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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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제 2주 정도 지나 6월이 되면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죠?
그래서 정부는 이번 달에 절세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매물은 줄고 거래는 더 끊겼습니다.
지금도 세금이 너무 무거워 어차피 팔아도 남는 게 없다는 거죠.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2,500세대가 넘는 대단지로 평소 거래가 활발했던 곳인데, 최근 매물이 확 줄었습니다.

정부는 보유세 과세기준일인 다음 달 1일을 앞두고 매물이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서울 하왕십리동 공인중개사
- "(매물이) 나올 건 진작 나왔죠, 이렇게 임박해서 안 팔죠. 이 집도 세금 때문에 파는데 안 팔리면 가져갈 생각은 하세요."

6월 1일을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는 지금보다 10%P가 더 높아지고, 0.6~3.2%였던 다주택자의 종부세율도 1.2~6%로 두 배 뜁니다.

따라서 다주택자 상당수는 이미 매물을 정리했고, 증여를 선택한 사람도 적지 않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입니다.

반면, 매수 대기자들은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로 주택 매수를 주저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넉 달째 감소 추세입니다.

이달 안에 잔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간혹 나오지만, 상당수 지역에선 오히려 호가가 올라 서울 아파트값은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서울에선 매수세가 줄긴 했지만, 다주택자 역시 매물을 싸게 내놓지 않아서 가격이 체감할 정도로 낮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준비 중인 부동산 대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거래 없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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