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할 수 있다" 왜?…유동성 작아, 금의 1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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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23.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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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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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최근 가격 급등으로 유동성 축소, 외부 충격에 취약"
© News1 DB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함에 따라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급속하게 축소됨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최근 랠리하고 있으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유동성이 줄고 있어 외부 충격이 가해질 경우,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JP모간체이스의 투자 전략가인 니콜라스 패니거츠조글로우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이 금시장과 주식시장에 비해 현격하게 낮다”며 “이 경우 자그마한 충격에도 가격이 급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좀 비싸다”고 발언하자 장중 17% 폭락해 5만 달러 선을 위협했었다.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실제 비트코인 시장은 매우 작은 시장이다. 최근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은 1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금시장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금시장의 일일 거래량은 약 1000억 달러다.

패니거츠조글로우 전략가는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이 금시장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작아 구조적으로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며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 머스크 CEO의 발언으로 급락했다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95% 하락한 5만35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17% 폭락해 5만 달러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9일 스페이스X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올 들어서 100%, 최근 3개월간 기준으로 300% 각각 폭등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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