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폭등 '9년만 최고'…정부 '외식 가격공표제'에 업계 "책임 떠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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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15. 오후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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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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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우려에,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덩달아 국내 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정부가 외식 물가를 잡겠다며, 외식가격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외식가격 공표제'를 꺼내들었습니다. 업계에선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수입물가지수는 132.27.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지난달 두바이유가 14.0%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입니다.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3%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급기야 외식가격에 대한 가격공표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10일)
"불법인상 또는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2월중 공정위 등 부처간 점검과 12개 외식가격에 대한 공표 시장감시 노력을 대폭 강화"

커피나 김밥, 햄버거, 치킨, 삼겹살 등 12개 외식품목 가격을 매주 공개하는 겁니다.

업계에선 정부가 가격인상 책임을 외식업체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고 반발합니다.

외식업계 종사자A
"기존에도 다 가격이 공개가 돼 있는 상황인데 (물가상승) 책임을 우리쪽으로 넘는거죠 떠넘기기식"

전문가들은 찍어누르기식 가격통제는 근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기업들에게 사실상의 가격 통제로 압박을 주는 형식이어서 물가상승을 실질적으로 진화하긴 어렵고요.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유동성 회수가 필요한"

인건비, 연료비, 식재료 가격 등의 인상 압박을 줄일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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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둘러싼 문화와 예술에 대해 취재하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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