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 "미국이 우리 정부 결정 이해",
국무부 "지소미아 유지=美 국익 분명히 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본지 질의에 청와대 관계자의 “미국이 결정을 이해한다”는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실제 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명하는 것과 별도로 우리는 한국 정부가 ‘미국의 양해를 얻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에 특히 불만스럽다”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와 반대로 미국은 결코 한국 정부 결정에 양해를 표명한 적이 없다, 우리는 한국 정부에 정기적으로, 아주 고위급 수준에서 한국이 지소미아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국가이익에 부합한다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정부(Moon administration)라는 표현을 놓곤 그간 한·미동맹 관계에서 쓰지 않았던 표현까지 등장했다는 지적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하루 미국이 입장이 바뀐 데 대해 이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1차 성명은 한국 발표 직후 부처조율 없이 한 것이지만 백악관과 국무부 등과 조율을 거쳐 미국 정부의 통합된 입장으로 2차 성명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청와대 관계자의 ‘미국이 양해했다’는 발언에 대한 불만은 공통된 인식”라고도 확인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서울=김다영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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