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고 '딴 책' 읽고…'봉숭아 학당' 유엔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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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26.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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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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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각국의 정상급 대표들이 참석하는 유엔 총회장에서도 몇 시간씩 이어지는 연설은 견디기 힘든가 봅니다.

듣기 싫다는 듯 책을 읽는가 하면 꾸벅꾸벅 조는 참석자도 있었는데요.

일본은 아베 총리를 비롯해서 참석자 다수가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이란 등 관계가 불편한 나라에 대해선 아주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선 '독재자'도 모자라 '쿠바의 꼭두각시'라고 표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독재자 마두로는 자신들의 사람 뒤에 숨어서 쿠바 경호원들에게 보호받고 있는 쿠바의 꼭두각시입니다."

이때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아있던 베네수엘라 외교관이 생중계 화면에 잡혔는데, 연설을 듣기 싫다는 표현인 듯 보란듯이 책을 펴놓고 읽고 있었습니다.

표지엔 남미의 해방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사진이 보입니다.

그런데 더 놀랍게도 이때 미국 대표단석에선 졸고있는 장관이 포착됐습니다.

81살인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바로 앞줄의 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 그리로 바로 옆 므누신 재무장관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계속 졸았다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에대해 로스 장관은 "보청기를 끼고 집중했던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일본 대표단은 아예 단체로 조는 모습이 일본 언론사들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스페인 총리가 연설하는 상황이었는데, 아베 총리는 팔짱을 낀 채 눈을 감고 있다가 중간중간 눈을 떠 애써 졸음을 참으려 하지만 하품이 터져나오고 이내 다시 잠들고 맙니다.

바로 옆 니시무라 아키히로 관방부장관, 그리고 뒷줄의 하세가와 에이치 총리보좌관 등 7명 중 5명은 피곤함을 참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안광희)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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