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바 ‘바닥 은닉’도 불안, 핵심 자료 추려내 직원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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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09.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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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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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서버은닉 사건, 전해드렸었죠.

그런데 공장 바닥에 회사 노트북과 서버 저장장치를 감춘 것에 더해, 일부 자료들을 다시 한번 선별해 직원들의 집으로까지 옮겨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정새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어젯밤(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산담당자 등 직원 여러 명의 집에서 다수의 전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직원들의 집에서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수십 개와 공용서버도 저장장치 여러 개가 발견됐습니다.

삼성 측은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의 특별감리가 시작되자 본격적인 증거인멸에 착수했습니다.

재무 또는 회계 담당자들의 노트북 등을 수거하고, 공용 서버를 뜯어낸 뒤 이를 3곳의 공장 바닥 아래에 숨겼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연말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되자 이 가운데 핵심 자료들을 다시 추려내 직원 여러 명의 집에 옮겨 놓았습니다.

삼성 측은 또 최근 공장 바닥에 숨긴 자료들 가운데 문제가 될만한 내용들을 찾아내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거 인멸이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이뤄진 겁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벌인 압수수색에서는 별다른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번에 확보한 전산자료에서 '분식 회계' 의혹이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승계작업'과 관련된 것임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증거인멸을 현장에서 지휘한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임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내일(10일) 열립니다.

해당 임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의 핵심 측근이자 TF를 이끌어온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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