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형 아이폰 '성능 조작' 의혹…검찰, 다시 캔다

입력
수정2020.07.20. 오후 8:52
기사원문
신아람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려서 신형으로 바꾸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이 그동안 계속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했지만, 검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을 끝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검찰이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컴퓨터사와 애플코리아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i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아이폰 성능을 조작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올해 1월, 서울중앙지검은 불기소로 끝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약 6개월 만에 "수사가 미진했다"며 다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재수사의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단체는 해외에서 이와 비슷한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걸 검찰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알게 된 게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박순장/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 : 외국에 과징금이라든가 벌금이라든가 손해배상이라든가 나온 자료들에 대해서 배척한 상태이고. 2차 수사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애플이 고객에게 1인당 25달러씩 합의금을 주는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성능 조작 의혹으로 세계 각국에서 소송이 잇따르자 분쟁을 피하기 위해 합의를 택했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선 당국이 애플사에 벌금 또는 과징금을 매겼습니다.

[송태호/원고 소송대리인 : 해외 조사 결과처럼 국내에서도 애플의 혐의가 밝혀질 것으로 보이고 국내 소비자들의 권리 구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내에선 검찰 수사와 별개로 "1인당 20만 원씩 배상하라"며 6만4천 명이 낸 민사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신아람 기자 (shin.aram@jtbc.co.kr) [영상편집: 김지우]

▶ 시청자와 함께! JTBC 뉴스 제보하기

▶ 뉴스의 뒷이야기! JTBC 취재설명서

Copyright by JTBC(http://jtbc.joins.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