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00명당 1.3명→ 2015년 1.7명
비만 동반 비율 51.4%→ 72.4%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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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사진)·하경화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자료를 통해 2006∼2015년의 당뇨병 발생률 변화 추이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국내 당뇨병 발생률은 2006년 인구 1000명당 7.7명에서 2015년 6.3명으로 감소했다. 당뇨병 전 단계(당뇨병 고위험군)에서 당뇨병 예방을 위해 사회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습관, 금연, 적절한 음주 등의 생활습관 개선 효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40대 이후 중·노년층에서 당뇨병이 감소한 반면 20~30대 젊은층은 2006년 인구 1000명당 1.3명에서 2015년 1.7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인구 수는 20대 6만9000명(1.0%), 30대 17만9000명(2.4%)으로 추산된다.
연구팀은 젊은 당뇨병 환자 증가가 비만 증가와 관련이 높다고 분석했다. 20~30대 당뇨병 진단 시 비만을 동반한 비율을 살펴보면 2006년 51.4%에서 2015년 72.4%로 크게 늘었다. 특히 2단계 비만(체질량지수 30.0∼34.9kg/㎡)의 비율이 2006년 11.2%에서 2015년 20.4%로, 3단계 비만(체질량지수 35.0kg/㎡ 이상)의 비율이 2006년 0.0%에서 2015년 10.2%로 급증했다.
김대중 교수는 “40세 미만 젊은 성인에서 생기는 ‘젊은 당뇨’는 심한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혈당관리가 쉽지 않고, 오랜 기간 고혈당에 노출되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며 “이른 나이에 합병증 발생 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당뇨 진단 후에는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당뇨병학회 발행 SCIE 학술지 ‘DMJ(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