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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교실 1기 졸업식 - 1년간의 경험, 변화의 선물 [팀원, 성장교실, 초등교육, 연수, 강사,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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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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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교실 1기 졸업식

- 1년간의 경험, 변화의 선물 -

 


# 한아름 안고 갑니다. :)

 그냥 좋아서, 함께 했는데...

벅차고 소중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나니, 나에게 한아름의 선물이 안겨졌다.

  준호샘과 교육 및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들,

그리고 소중한 동기들과의 인연 및 추억.

그 외에 나의 내면과 내 삶과 나의 관계에 남겨진 수많은 선물들 중 기억에 남는 선물 리스트를 간단히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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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 내 마음 속 미세먼지로부터의 해방

 

 

#‘나 자신은 내가 제일 잘 알지.’ 라는 말보다는..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란 노래 가사가 더 와 닿는,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여러 공부를 통해 나의 기질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나의 자동반응패턴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나,

이상하게도 삶을 살아가면서 그 때 그 때마다의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알아채는 것은 정말 너무나도 어려웠다.

 

  그랬던 나에게, 성장교실이 준 가장 큰 선물 중 하나!

드디어, 매 순간, 나의 욕구를 정확히 알아차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내가 1년간 지켜본 준호샘은,

자신의 욕구를 분명히 알고 따뜻하지만 명료한 표현방법으로 상대에게 마음 속 욕구를 전달해 주신다.

듣는 사람은 그 이야기를 듣고 모두가 좋은 방식으로 행동을 하게 된다. 일종의 선순환 구조인 것이다.

 

  1년간 준호샘을 관찰하면서,

자신의 욕구를 정확히 알고, 그것을 표현하며 만들어나가는 관계가

얼마나 편안하면서도 건강한 기운을 주는지 느껴왔기에,

나 또한 나의 욕구를 끊임없이 살피고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나름, 명확하게 나의 욕구를 찾고 건강하게 채워줄 수 있는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내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니,

관계를 맺음에 있어 이유를 몰라 서운할만한 일들은 줄어들고,

상대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 가장 어려운 고민 - “뭐 먹고 싶어?” “뭐 먹을까?”


  먹는 걸 너무나도 좋아하기에, 위의 질문이 그 어떤 질문보다도 철학적으로 다가왔던 나에게, 이제는

치즈가 들어갔지만 매콤한 음식을 먹고 싶어.” 라던가

고기 중에서 물에 담근 고기 말고 불에 구운 고기를 먹고 싶어.”

 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나의 욕구를 제대로 바라보게 되자, 나의 취향이 무엇인지도 알아가는 재미가 생긴 것이다.

취향을 알게 되니 내 삶을 더 깊숙이 즐기게 되는 요즘의 나를 바라보는 것이 참 행복하다.


  또한 내 욕구를 알아채고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상대방의 욕구와 내가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을 바라보고 찾고자 시도하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상대방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챙겨주는 것에 대한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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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정말, 소중한 존재이다.

 

  심리극을 통해 우리 모두의 내면을 살펴보기 전까지, 나는 내가 겪은 일들이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겪은 일들은 다른 사람들은 겪어보지 않았을 만한 것이고, 내가 겪은 힘든 일들의 강도는 엄청 세고, 그 이야기를 내가 꺼냈을 때 사람들은 정말 놀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년간 꾸준히 심리극을 하고 수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내린 결론은, 내 경험은 결코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물론 심리극을 하기 전에도 알고는 있었다.

사람들 사는 것은 대부분 비슷한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런 막연한 앎이 아닌, 심리극이라는 체험을 통해 보고 느꼈을 때의 파급력은 결코 비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나의 삶이 생각보다 평범하다는 것을 알고 나니,

1차적으로는 놀라움이라는 감정의 파도가 일어났고, 2차적으로는 안도감이라는 감정이 나를 감싸 안았다.

.. 나는 결코 특별하지 않았구나. 나는 누구나 경험할만한 일들을 겪으며 살아왔구나.’

그리고 그 안도감은 나만 느끼는 감정은 아니었다.

우리는 한 번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함께 이야기하며 서로가 서로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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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페르소나를 넘어서 - 당신의 민낯이 더 아름답다.

 

  성장교실은 그 어떤 무장도 필요 없는 공간이었다.

오히려, 우리를 무장해제 시키는 공간에 가깝다.

준호샘도, 우리 동기 모두도 이 안에서는 그 어떤 못나다고 생각되는 모습을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

 

  성인이 되면서, 어른이라는 프레임을 쓴 채 만났던 사람들이,

각자의 민낯을 나누고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서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간 우리가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함께 이야기 나누었을 때

오히려 서로가 더욱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으니 말이다.

 

 

  성장교실에서 심리극을 경험해보기 전에는, 페르소나는 자신의 본질과는 다른 부정적인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1년간의 경험과 준호샘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결과,

중요한 건 페르소나 그 자체라기보다는,

적재적소에 어떠한 페르소나를 사용하고, 내가 그것을 선택해서 썼다 벗었다 할 수 있는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진정한 휴식은, 페르소나를 넘어선, 있는 그대로의 나의 민낯을 보여주는 관계에서 이루어지지 않나 싶다.

화장을 하면 얼굴이 더 생기가 돋고 예뻐지지만 24시간 메이크업한 상태로 살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화장을 한 나의 모습만 사랑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화장을 지운 모습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정말 사랑받는 마음이 드는 것처럼^^

 

교진쌤
교진쌤 교육·학문

초등교사, 두아이 엄마, 에니어그램으로 자신과 타인의 이해를 진심으로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에니어그램 전문강사 ■ EC(격려상담) 트레이너 ■ AMI 0-3세 몬테소리 디플로마 ■ PDC&PD(긍정훈육법) 에듀케이터 ■ 신규쌤 상담소 유튜브 채널 운영 (글, 사진 사용시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