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매니저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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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2.05.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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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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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오는 10일부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오는 18일부터는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각각 거래되며 제도권 시장에 공식 진입한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시장 진입을 앞두고 헤지펀드들이 하락 베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비트코인 시장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CME, CBOE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가상화폐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비트코인의 하락에 베팅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휴스턴 대학의 경영학 교수인 크레이그 프리롱은 “월가의 헤지펀들들이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롱 포지션(매수)이 아닌 숏 포지션(매도)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보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플라이트 VC의 파트너인 루 커너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숏 포지션을 취해 돈을 벌기 가장 좋은 시장”이라며 “많은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버블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비트코인 시장은 숏 포지션을 걸기에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 거래시장은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할 수 있는 곳이 제한돼 있지만 CME나 CBOE에 비트코인 선물이 상장되면 하락에 베팅할 수 있는 방법이 활짝 열리게 된다.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재미 디먼은 “가상화폐 시장은 '사기'”라고 보고 있다.

물론 비트코인의 상승에 베팅하는 헤지펀드 매니저도 있다. 마이클 노보그래츠 전 포트리스 헤지펀드 매니저는 지난달 27일 미국의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말 4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상화폐는 공급이 제한돼 있다는 점을 이유로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나 대부분 헤지펀드 매너저들은 비트코인이 제도권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상승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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