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박지원 가능성 낮다는 관측
문대통령, 즉각 사의수리 여부 주목
4·7 재보궐선거 직후 개각을 놓고 여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르면 다음 주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 후임으로는 김부겸 전 의원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5일 “정 총리가 4·7 재보선 이후인 다음 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오는 13일쯤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과 선장의 석방 문제를 직접 매듭짓기 위해 이란을 방문한다. 이란 방문 직후 정 총리가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정 총리는 지난해 연말부터 사의설이 흘러나왔으나, 코로나19 대응과 4·7 재보선 일정 등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이미 관가에서는 정 총리 사퇴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이낙연 전 총리와 정 총리 모두 호남 출신인 만큼 이번엔 비호남 인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민통합에 초점을 맞춘 인사로 대구 출신인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의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김대중정부에서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태복 전 장관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충남 보령 출신인 이 전 장관은 1980년대 전두환정권이 조작한 공안 사건인 ‘학림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민주화운동의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여성 총리’ 카드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영란 전 대법관, 안정적인 관리형 총리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지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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